전문가 특별자문위원회 출범 … 이사진 전면 교체·정관 개정·재정 상시 공개 추진

달라스 한인문화센터(KCCD)가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 동포들의 성금과 노력으로 설립된 공동 자산이라는 설립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 거의 활동이 없었던 기존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고,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조직 개편을 본격화했다.
KCCD가 발표한 쇄신 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이사진 전면 교체 ▲특별자문위원회 신설 ▲정관 전면 개정 ▲재정 및 운영의 상시 공개 등이다.
KCCD 측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비공개 운영과 결산공고 부족, 이사진 장기 고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쇄신에 나섰다고 밝혔다.
쇄신안에 따르면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기존 이사진은 사퇴하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며 임기는 2년으로 제한된다.
또한 법률과 부동산, 비영리단체, 미디어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자문위원회가 출범됐다. 특별자문위원회는 문화센터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으며,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된다.

특별자문위원회는 김민정 DK 미디어그룹 사장(미디어)겸 DK 파운데이션 이사(비영리단체 운영), 김원영 변호사(법률), 마이크 송 텍사스 레가시 리얼티 대표(부동산), 장희선 UNT 공공행정학 교수(비영리단체) 등 4인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충원 계획이 있다.
김민정 사장은 “KTN을 통해 전해진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계기로 쇄신이 본격화되는 것을 보며 사회적 책임감을 느꼈다”며 “DK 파운데이션에 몸담으며 쌓아온 한인사회에 맞는 비영리 재단 운영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원영 변호사는 “제도가 사람보다 오래간다”며 “이번 정관 개정이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KCCD의 법적 토대가 되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송 대표는 “문화센터는 한인사회의 역사와 헌신이 담긴 공동 자산”이라며 “투명하고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자산관리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장희선 교수는 “비영리단체의 생명은 책임성”이라며 “좋은 지배구조는 누군가를 감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위원회의 검토 의견과 이사회의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 자체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CD는 이와 함께 정관을 전면 개정해 센터장과 이사의 겸직 금지, 이사 임기 제한, 재정 공개 의무 등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사회 명단과 정관, 재무자료, IRS Form 990 기준 결산 자료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쇄신 작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존 이사진 사퇴와 신규 이사 공개 모집에 이어 특별자문위원회와 쇄신특별위원회가 발족했으며, 앞으로 신규 이사진 공식 선임과 정관 개정, 홈페이지 개설 등을 거쳐 오는 9월 30일까지 쇄신 과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연 2회 공개 이사회와 연 1회 결산공고를 정례화하고, 재정과 운영 현황도 상시 공개할 방침이다.
정창수 이사장은 “쇄신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며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동포사회 전체의 자산이므로 동포들의 관심과 신뢰 속에서 투명한 공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수 이사장 인터뷰
Q1. KCCD 쇄신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가장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는 무엇이라고 평가하나?
쇄신 성명서를 발표한 뒤 몇몇 한인 분들이 옳은 결단을 내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셨고, 이번에는 꼭 투명한 한인문화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이후 동포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발걸음이 하나씩 시작됐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미 절반은 온 셈이 아니겠는가. 지금 시점에서는 이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이자 성과라고 본다.
Q2. 쇄신 계획에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으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성명서를 통해 쇄신 4대 과제를 동포사회에 제시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그동안 활동이 빈약했던 기존 이사진이 사퇴했다. 이어 쇄신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특별자문위원회가 발족됐다. 모두 바쁜 가운데서도 동포사회를 위한 일에 기꺼이 뜻과 힘을 보태 주신 분들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자문위원회는 또한 한시적 기구인 쇄신특별위원회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사 공개모집은 마감되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관 개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전문가들과 법률 전문가가 정관을 검토하고 있으며, 새 이사진이 보강되는 대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개정이 완료될 것이다. 투명성 측면에서 센터의 재정 현황과 정관, 공시 자료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재정 내역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새 이사회가 확정되는 대로 정관을 비롯해 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Q3. 이번 쇄신이 완료되면 KCCD는 어떤 모습의 기관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나?
한마디로 ‘신뢰받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건물을 소유하고 이를 한인 단체와 사업체에 공간으로 제공하며, 그 수익으로 동포사회 단체를 지원하는 그랜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려 한다. 쇄신이 완료되면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구조 위에서 수행하는 기관, 특정 개인이나 이해관계가 아닌 정관과 제도에 따라 운영되는 기관이 될 것이다. 이사가 바뀌어도, 시간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제도적 기반을 갖춘 공적 기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Q4. 동포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지금 그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가고 있다. 새 정관, 새 이사회, 자문위 발족 그리고 모든 재정을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쇄신 4대 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 달라스 동포사회 전체의 자산이다. 지켜봐 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신뢰가 머무는 곳, 그것이 이번 쇄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