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달라스지회,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강연회 개최

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캐롤튼 소재 First Baptist Church at the Fields, Field House에서 이춘근 박사 초청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달라스지회(회장 이상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한반도의 국제 정세와 한국 통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지역 한인 동포 약 100여 명이 강연장을 찾았다.

행사는 이상진 회장의 인사말과 국민의례, 찬송가 제창, 부회장 김명구 장로의 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어 홍선희 부회장의 사회로 강사인 이춘근 박사가 소개됐다. 이춘근 박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Texas)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는 역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이춘근 국제정치 아카데미 대표를 맡고 있다.
◈ 한미동맹, 그리고 오늘날의 미국
2시간여에 걸친 강연에서 이 박사는 먼저 한미동맹이 맺어진 과정부터 짚었다. 오늘날 한인 동포들이 미국에 정착해 살게 된 계기도 이렇게 만들어진 한미동맹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애초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는 휴전에 반대하며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려는 미국의 뜻에 따라 이승만 전 대통령은 휴전에 동의하는 대신,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은 이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오늘날의 한미동맹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오늘날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나라인지로 화제를 옮겼다.
2026년 현재 미국의 국방 예산은 약 1조 달러로, 일부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국방비의 최대 약 40%를 차지한다.
이 박사는 내년도 의회에 제안된 국방 예산(약 1조5000억 달러)이 통과되면 이 비중은 55~60%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 규모도 2025년 미국 GDP가 전 세계 총생산의 약 26%를 차지해, 2차 세계대전 직후나 1990년 냉전이 끝났을 때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인구가 5,000만 명이 넘으면서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뿐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 국제 정세와 한반도 통일 전망
이 박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나라에서 잇따른 정권 교체를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변화와 연결지어 설명했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과 북한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고 봤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65.98%(2023년)에서 64.37%(2025년)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힘이 정점을 찍고 나면 오히려 위험한 선택을 하기 쉽다는 이른바 ‘피킹 파워 트랩(peaking power trap)’ 이론으로 이 흐름을 풀어냈다.
북한 원화 환율도 2025년 1월 1달러에 2만2,100원이던 것이 2026년 5월에는 7만1,800원까지 뛰어, 경제난이 심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반도 분단이 애초에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생긴 것이었던 만큼, 중국과 북한을 흔드는 이런 국제정치 변화가 거꾸로 통일의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통일 이후 한국의 모습을 구체적인 수치로 그렸다.
이 박사는 통일 이후 북한이 연 17%, 남한이 연 9% 수준의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통일 9년째에는 경제 규모가 영국과 맞먹고 군사력은 프랑스, 인구는 독일 수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이런 성장세가 이어지면 1인당 소득 기준으로 세계 2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강연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궁금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질문지가 배부됐다. 이 박사는 강연 말미에 제출된 질문들을 몇 가지 주제로 묶어 정리한 뒤 하나씩 답하는 방식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 미사일 사거리 확대가 가져올 전략적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 등 다양한 주제에 걸친 질문이 이어졌다. 행사는 엄종오 목사의 축도와 식사 기도로 마무리됐고, 참석자들은 이어진 오찬을 함께 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정신과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기리고 전하는 단체로, 미국 내 13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한국 본부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달라스지회는 이승만 박사 탄신 기념 학술 세미나, 역사·안보 관계 포럼, 강연 및 집회, 홍보 책자 발행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