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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94달러대로 하락, 증시 일제히 반등

KTN Editor
Last updated: 4월 8, 2026 4: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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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 첫 선박 통과…그러나 정상화는 '안갯속'
  • 헤그세스 "이란에 결정적 승리"…휴전 속 호르무즈 긴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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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 94달러대, 반도체 관련 주식들은 최대 10%이상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간 휴전을 전격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치솟던 국제유가는 폭락하고 공포에 질렸던 증시는 일제히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약 16% 급락하며 배럴당 94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또한 13%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94달러 수준을 기록,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쟁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공포가 크게 진정된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 안정은 증시 랠리로 이어졌다. 그동안 전쟁 공포와 실적 우려로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메타(Meta)가 4.46% 올랐으며, 알파벳(Alphabet) 4.16%, 아마존(Amazon) 3.75%, 엔비디아(Nvidia) 2.12% 순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AI 전략 우려로 1분기에만 23%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대만 TSMC가 7% 상승한 것을 비롯해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마이크론(Micron)은 각각 9%대 급등세를 보였다. 램 리서치(Lam Research),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씨게이트(Seagate) 등은 모두 10% 이상 뛰어올랐다.

이번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오후 8시(동부 시간)를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으나, 시한 직전 이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전투 중단과 협상 지속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도 아직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실제 평화 정착과 완전한 에너지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첫 선박 통과…그러나 정상화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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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후에도 이란의 통제·암호화폐 통행료 요구에 해운업계 혼란 지속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나 해운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교통량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은 수요일(8일) 오전 그리스 소유 벌크선 'NJ어스'와 라이베리아 선적의 '데이토나비치'가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두 선박 모두 원유가 아닌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으로, 이번 통과가 본격적인 석유 운송 재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혼란의 핵심은 이란의 통과 조건에 있다. 이란은 자국 군과의 사전 협의와 기술적 제한을 준수해야만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유조선 통과에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요구할 계획이며, 각 선박에 대한 무기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상보험업계 한 임원은 CNBC에 "이란의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전쟁 전 하루 100~120척의 상업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에 해당한다. 이란의 선박 공격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하루 통과 선박은 수 척 수준으로 급감했다. 해운 데이터 기업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4월 5일 사이 7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전쟁 이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이는 정상 수준보다 여전히 90% 낮은 수치다.

원자재 분석업체 클플러(Kpler)의 원유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이란이 통과 선박을 계속 심사하는 상황에서 하루 10~15척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Maersk)는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이용 가능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휴전이 통과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완전한 해상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노선 운영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 정체 해소를 돕겠다"고 밝히며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혼란과 이란의 실질적 통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이란에 결정적 승리"…휴전 속 호르무즈 긴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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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주 휴전 합의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해협 통제권 주장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sutterstock.com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이란을 상대로 "결정적 군사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7일) 이란의 10개 항 제안을 검토한 뒤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의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의장 댄 케인 장군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무너지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 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재개방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요일(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거의 없었다. 이란은 여전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일부 선박은 이란 군 측으로부터 통과 허가를 요구하는 무선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잔해 속에서 회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란이 앞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오는 금요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협상을 앞두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다"는 강경 성명을 발표했다.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계속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공화당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트럼프 지지 매파 인사들도 휴전 합의의 일부 조건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은 중단했지만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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