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4만 8,500달러 필요…청년 3명 중 1명도 못 미쳐, 인종 격차 여전
달라스 카운티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생계임금 기준이 오르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충족하는 청년층은 여전히 3명 중 1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종 간 경제 격차와 교육 문제까지 맞물리며 구조적인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생활임금연구소(Living Wage Institute)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달라스 카운티에서 20~30대 1인 가구가 기본 생활을 유지하려면 세전 연간 약 4만 8,500달러, 시간당 23.31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인 시간당 23.06달러에서 소폭 올랐다.
자녀 둘을 둔 맞벌이 가정이라면 부부 각각 시간당 25.78달러를 벌어야 최소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자녀 한 명을 혼자 키우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시간당 37.90달러, 연간 약 7만 8,83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계임금 기준 상승폭이 제한된 데는 교통비와 의료비 안정이 영향을 미쳤다. 연구소의 데이터 매니저 미사엘 갈다메스(Misael Galdámez)는 주거비·식비·보육비 상승분이 교통비·의료비 하락분과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렌트비, 장보기 비용, 보험료 등 일상적인 지출 증가를 피부로 느끼는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체감 부담이 크다.
현실은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달라스 기반 비영리단체 커밋 파트너십(Commit Partnership)의 조사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 25~34세 청년 중 생계임금 이상을 버는 비율은 2023년 30.65%에서 2024년 31.45%로 소폭 올랐다. 7년 연속 증가세이지만 여전히 3명 중 1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달라스 카운티의 생계임금 달성률은 텍사스주 평균인 약 27%보다 5%포인트 높고, 주 평균 성장 속도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커밋이 목표로 삼은 ‘2040년까지 25~34세의 절반 이상이 생계임금 달성’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할 세대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대학교 2학년 사이에 해당한다. 교실과 진로 상담실, 단기 훈련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다.
인종 간 격차도 뚜렷하다. 커밋은 1인 성인과 자녀 1명 기준 연 6만 2,407달러를 생계임금 기준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충족하는 비율은 백인 청년이 52%인 반면 흑인 청년은 22%, 히스패닉 청년은 18%에 그쳤다. 이 격차는 텍사스주 평균보다도 더 크다고 커밋은 지적했다.
커밋 파트너십의 미겔 솔리스(Miguel Solis) 대표는 “더 많은 청년이 생계임금을 벌게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아직 이 지역의 경제적 풍요에서 소외돼 있다”며 “달라스 카운티가 번영하려면 기회가 인종, 거주 지역,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결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생계임금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보육 지원 확대와 고교 내 진로 상담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조지타운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 보고서에 따르면 2031년까지 텍사스주 전체 일자리의 63%가 고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라스 카운티 내 학교와 대학들은 기술 특성화 고등학교 과정과 단기 자격증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학생과 성인 재교육 수요자들이 생계임금 이상의 직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 및 주 정부 차원의 유아교육 확대와 진로 교육 강화가 이어지면서 달라스 카운티 청년층 빈곤율은 약 18%에서 11%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텍사스 지역 인구가 2050년까지 수백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계임금 문제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이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