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산만 운전 사고 8만6천건…텍사스 당국, 강력 경고
운전 중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짧은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교통당국은 “운전 중에는 어떤 메시지나 화면보다 도로 위 상황이 더 중요하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4월 교통 캠페인에 들어갔다.
특히 차량 이동이 일상화된 북텍사스 한인 동포들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텍사스 교통국(TxDOT)에 따르면, 주의산만 운전은 지난해 텍사스 교통사고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 사고는 8만6천 건을 넘어섰으며, 대부분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로 분석된다.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SNS를 보는 행위는 물론, 음악을 바꾸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것, 음식 섭취까지 모두 주의산만 운전에 해당한다. 단 몇 초의 시선 분산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태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한 사고는 이러한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에스텔 가족은 집으로 돌아오던 중 스마트폰을 보던 운전자가 시속 약 70마일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참변을 겪었다. 이 사고로 세 자녀 중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 디 다빌라-에스텔은 “어머니로서 가장 힘든 일은 자녀를 관 속에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남겼다.
이 가족은 현재 텍사스 교통국과 함께 운전 중 집중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교통국은 “서로를 배려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이라며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4월은 ‘주의산만 운전 인식의 달’로, 교통국은 광고와 전광판,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운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제로 주의가 분산될 때 얼마나 빠르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적으로도 운전 중 문자 메시지 사용은 금지돼 있으며, 적발 시 최대 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특히 출퇴근과 자녀 등하교 등으로 운전 시간이 긴 한인 가정일수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운전 중에는 두 손을 핸들에 두고 시선은 도로에 집중하는 기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스마트폰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메시지나 전화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확인해도 늦지 않다는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텍사스 교통당국은 “문자 한 통은 기다릴 수 있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며 “작은 습관 하나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결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텍사스 도로 위에서 매일 운전대를 잡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정리=유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