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 줄 모하메드 … 포럼 발언 “추방(expelled)” “blood-sucking” 파문

과거 유권자 사기 혐의로 106건의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줄 모하메드(Zul Mohamed)가 오는 5월 2일 캐롤튼 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면서 지역사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가 4월 2일 법원 기록을 토대로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모하메드는 2020년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주민들 몰래 우편투표용지를 신청해 위조 운전면허증과 학생증으로 개설한 사서함으로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덴튼 카운티 배심원단은 106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고, 법원은 4년 형을 선고했다.
2024년 12월 수감됐지만 항소를 이유로 약 한 달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4월 2일에는 아마릴로 제7항소법원에서 구두 변론이 진행됐다.
논란의 핵심은 “최종 유죄 확정(final conviction)”의 해석이다.
텍사스주법은 중범죄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공직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항소 중인 판결은 최종 확정으로 보지 않는다. 모하메드는 이 규정을 근거로 2026년 1월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후보 등록 서류에 “중범죄로 최종 확정 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항목에 체크했다. 선거법 전문 변호사 앤드루 케이츠(Andrew Cates)는 “사법 절차는 선거 일정보다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간극이 발생한다”며 “법의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캐롤튼 시 당국은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클로이 사와츠키(Chloe Sawatzky) 시 서기는 “서류 내용의 진위 여부를 시가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후보 명단에서 이름을 제외할 수 있는 마감 기한인 2월 20일도 이미 지났다. 덴튼 카운티 검찰의 제시 데이비스(Jesse Davis) 검사는 “그의 범죄 도구는 유권자 데이터였다”며 선거 관련 활동 제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하메드는 지난 3월 9일 한인유권자들을 위한 후보자 포럼에서도 구설에 올랐다.
당시 KTN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답변 과정에서 “미국은 중동에서 매우 부도덕한 전쟁(immoral war)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기독교 종말론을 언급하며 “예수가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믿는 이상한 형태의 기독교(this weird form of Christianity where people believe that Jesus is going to come down from the sky)”를 거론했다. 이어 자신을 “반 시오니스트 그룹(anti-Zionist grouping)의 리더”라고 밝히며 이를 지지하는 단체들을 “피를 빨아먹는 집단(blood-sucking)”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캐롤튼 시장에 당선되면 “캐롤튼 내 모든 시오니스트 조직을 A부터 Z까지 시 경계 밖으로 추방하겠다(expelled from the city limits)”고 발언해 참석한 시민들의 야유를 받았다.
행사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여성 참석자가 2020년 선거 사기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닥쳐(Shut up)”를 세 차례 반복하며 고함을 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캐롤튼 시장 선거 사전 투표는 4월 20일부터 28일까지이며, 본 선거일은 5월 2일이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