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탈삼진 역투로 시즌 첫 승 견인… 슈마커 감독 “올해 내내 이런 모습 볼 것”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망주 잭 라이터(Jack Leiter)가 2026시즌 첫 등판에서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인저스는 30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터가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거듭났음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라이터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투구 템포를 조절하며 안정을 되찾는 노련함을 보였다. 라이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모든 타자에게 볼카운트 1-0, 2-0으로 시작한 것은 최악이었지만, 스스로 투구 메커니즘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연한 경기 운영이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자신의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오자, 라이터는 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이날 그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단 16개에 불과했다.
스킵 슈마커(Skip Schumaker) 감독은 “오늘 라이터의 체인지업은 일품(Elite)이었다”며 “지난해 마지막 등판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 올해 내내 이런 버전의 잭을 보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라이터는 이날 총 21회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는데, 이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주간 기록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본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레인저스는 시즌 초반 원정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스 네이선 이오발디(Nathan Eovaldi)의 첫 경기 패배와 제이콥 디그롬(Jacob deGrom)의 부상 공백 우려 속에서도 선발진은 최근 15.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타선 역시 끈질긴 승부로 힘을 보탰다. 레인저스 타자들은 이날 볼티모어 투수진을 상대로 총 181개의 투구를 이끌어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슈마감독은 “우리는 오늘 무척 끈질겼다”며 “매 경기 주자가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우리 선수들이 결국 해낼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한편, 목 근육 뭉침 증세로 등판이 연기됐던 제이콥 디그롬은 31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