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운영·결산 공고 미흡·이해충돌 구조 지속
센터장 “대두된 문제점 개선위해 최선 다하겠다”

달라스 한인문화센터(Korean Cultural Center of Dallas, KCCD)가 지난 13일 2026년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공개 운영, 정기적인 결산 공고 미흡, 이해충돌 구조 등이 개선되지 않아 동포 사회의 투명성 요구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김 강 KCCD센터장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수라식당에서 열렸으며 정창수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복, 우성철, 최승호, 이형천, 한효남 이사와 전창현 이사(주달라스 출장소 영사), 김 강 이사 겸 센터장이 참석했다.

달라스 한인회장과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영사는 KCCD 정관에 의해 당연직 이사를 맡게 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년과 2025년 2개 연도에 대한 결산 보고와 함께 문화센터 개보수 진행 상황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에 전달된 KCCD의 2024년 재무보고서(Statement of Activities)에 따르면 연간 총수입은 임대 수입 28만31달러였으며, 총지출은 27만8,707달러로 수입의 99.53%에 달했다.
주요 지출 항목은 기타 세금 8만1,537달러, 공공요금 4만6,350달러, 유지·보수비 2만8,296달러, 이자 비용 2만6,877달러, 급여 및 커미션 2만5,749달러, 감가상각비 2만5,970달러 등이었다.
여기에 계약직 인건비 1만5,000달러가 별도로 지출됐다.
결과적으로 1,324달러의 수익이 발생했으나, 연방소득세 6,656달러가 부과되면서 최종 순손실 4,581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임대 수입이 29만9,968달러로 전년 대비 약 7.1% 증가했고, 총지출은 28만6,342달러(수입 대비 95.46%)였다. 주요 지출은 공공요금 5만3,552달러, 감가상각비 3만6,325달러, 이자 비용 3만4,616달러, 보험료 3만3,503달러, 급여 및 커미션 4만2,707달러, 기타 세금 4만81달러 등이었다.
이에 따라 1만3,626달러의 수익에서 연방소득세 3,410달러를 제외한 최종 순이익은 1만225달러(3.41%)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역은 KTN 70페이지 참조)
KCCD는 달라스 한인사회 내 문화 공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추진된 사업으로, 특히 동포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공동 자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3년 8월 안영호·정창수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건추위)가 발족되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고, 건추위는 한인사회 문화·교육 거점 마련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
당시 동포들은 개인 기부와 단체 후원 등을 통해 힘을 보탰으며, 이 같은 십시일반의 참여가 건립의 기반이 됐다.
이후 2014년 11월 약 150만 달러를 들여 현재 건물을 매입하면서 문화센터가 공식 설립됐다. 2016년 2월 기준 누적 모금액은 87만3,174달러에 달했으며, 나머지 자금은 금융 차입 등을 통해 충당된 것으로 KCCD는 밝힌 바 있다.
건립 초기 문화센터는 이처럼 동포 사회의 성금으로 세워진 ‘공동 자산’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달라스 한인회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체육회, 국악협회 등 주요 한인 단체들이 입주하며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건물 매입 과정에서 동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후 운영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동포 사회에서는 건추위를 해체하고 KCCD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관련 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지난 2018년 8월 운영위 구성을 위한 동포 간담회까지 열렸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됐다.
특히 당시 간담회에서 문화센터 관련 결산공고 부재, 문화센터 순기능 부족, 수익구조 향상 문제 등이 거론됐지만 실질적인 개선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2023년 다시 동포사회에서 KCCD에 대한 문제 개선 요구가 높아지자, 2023년 10월, 당시 건물 관리를 맡았던 이정우 이사가 건추위에서 결정한 ‘KCCD 문제점 해결 방안’을 본지에 전달했다.
여기엔 사망 혹은 이주로 역할이 불가능한 이사들의 사임 및 신임 이사진 선임, 연 2회 정기 이사회 개최, 정관에 따른 조직 구성 후 언론 공개 발표, 연 1회 신문 지상을 통한 결산 공고, 4,200SF 규모의 강당 신설, 2024년 까지 이사진의 기부금을 모아 은행 대출금 잔액 $520,000을 페이오프하고 부채없는 문화센터를 만들 계획 등의 방안이 담겨 있었다.
2024년 2월에는 건추위가 약 10년만에 해체됐고 임시운영위원회가 발족됐다.
당시 임시 운영위원회는 건추위 정창수 공동위원장을 운영위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안영호 공동위원장은 상임 고문으로 추대했다. 정창수 이사장은 당시 “추진위 발족 후 11년의 시간이 흘렀다”라며 “달라스한인문화 센터 마련에 서로 힘있게 한번 해보자라고 단결해 건물 구입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지난 10년간 운영이 상당히 정체됐고 부족한 면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안영호 고문도 “15만 달라스 한인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문화센터를 잘 발전시키면 좋겠다”라며 “이번 문제를 잘 해결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정 이사장은 “문화센터 운영에 있어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센터 운영을 위한 제대로 된 정관을 만들고, 문화센터와 관련된 재정 보고 및 감사를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었던 문제점을 바로잡고, 운영위가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이사진을 갖추겠다고 강조한 정 이사장은 “문화센터 운영을 정상화시킨 다음, 수익이 생기면 달라스한인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2년 이상 KCCD가 비영리 문화 센터 본연의 목적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지 동포 사회에 어떠한 공개도 없었으며, 2024년 결산 공고 역시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2025년 결산과 함께 뒤늦게 공개됐다.
특히 꾸준히 제기돼 온 센터장(관리 매니저)의 이사 겸임으로 인한 이해 충돌 문제는 이번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운영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 센터장은 이 문제 자체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강 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임자와 인수인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운영 방식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포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KCCD는 현재 400만 달러 이상 오퍼를 받을 만큼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설립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투명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운영 개선과 정기적인 정보 공개 등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를지 동포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