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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 대선, 텍사스의 선택, 푸른 깃발의 반란 일어날 것인가?

Last updated: 9월 13, 2019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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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 대선이 일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 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선 초기 23여명이 줄지어 출사표를 던져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던 졌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어제(12일) 휴스턴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 전에 10명으로 압축됐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 8월 29일을 기준으로 여론조사 4개 이상에서 2% 이상 지지율을 얻었거나, 개인 후원자가 13만명 이상인 후보만이 휴스턴 3차 TV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충족한 후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빅 3’를 비롯해 텍사스 출신의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코리 부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대만계 사업가 앤드류 양 등 10명이다.

▣ 텍사스 민주당원들의 푸른 꿈.
실현 가능성은?
이번 민주당의 휴스턴 제 3차 TV 토론회에 대한 관심은 과거 그 어느 때의 경선 토론전보다 뜨거웠다.
이는 지난해 중간 선거와 몇몇 선거에서 보여줬던 텍사스 민주당의 고무적인 성적에 기인하는데,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아이오와, 오하이오 같은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의 주들과 비교해 텍사스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이뤘다는 점이다.
또한 2018 중간 선거에서 엘파소 출신의 베토 오루크 전 연방 하원의원이 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맞붙었을 때 최종 결과가 3% 미만(2.6%)의 차이였다는 사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 텍사스가 2020년 대통령 선거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도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지난 9일(월), 텍사스 민주당은 2020 대선에서 가장 큰 싸움터가 될지도 모르는 론스타 주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공격적인 계획들을 내놓았는데, 이들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텍사스를 파란 깃발로 물들이기 위해 수십만명의 유권자를 더 등록시키고, 이를 위한 실질적 선거캠페인 인원들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리프 워커(Cliff Walker) 텍사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the state Democratic Party’s deputy executive director)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명확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그 어느 누구도 본적이 없는 텍사스 민주당만의 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유권자들과 대도시의 유권자들을 참여시키고, 대도시권 외각의 새로운 유권자들을 등록시킴으로써 수십만 표를 더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타주에서 유입된 새로운 텍사스 주민들에게 유권자 등록을 권하고, 젊은 계층을 대변하는 고등학교와 대학 캠퍼스의 조직들과 연계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유권자들을 투표자 명단에 올리는데 전투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민주당은 이를 통해 13만명 이상의 새로운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과거 3번의 선거 사이클에서 이룬 성장을 통해 150만명 이상에게 우편 투표 신청서를 보낼 계획이며, 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1,000여명의 현장 기획자와 선거 운동원을 텍사스 전역에 배치하고, 통합데이터, 디지털, 현장, 통신, 훈련 파트 등이 참여하는 텍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유세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왜, 텍사스인가?
현재 텍사스 공화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슈퍼 팩(PAC)인 Engage Texas의 경우 약 한달전 투표를 위해 더 많은 텍사스인들을 등록한다는 목표로 설립됐으며, 선거 자금으로 1,000만 달러를 끌어 모았다. 그들은 운전면허발급 오피스(DPS)에 장소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가입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텍사스의 민주당 열풍과 관련해 지난해 중간 선거 당시 오루크 전 의원의 선전을 기점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텍사스 기반 확보에 대한 기대에 대해 선거 사이클은 매번 예측을 벗어날 수 있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전례 없이 텍사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터닝 블루(Turning Blue)의 가능성 – 최소한 보라색(Turning Purple)으로 변할 가능성도 포함해 -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10명으로 좁혀진 민주당 경선 후보에 2명의 텍사스 출신의 정치인들, 베토 오루크 전 연방 하원의원과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개발부 장관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이번 휴스턴 토론회 이후 민주당 내에서 경선의 장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분석가들은 텍사스의 붉은 힘이 고도로 도시화된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투표의 약 3분의 2가 휴스턴, 달러스, 샌 안토니오, 어스틴의 대도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또 지난 해 중간선거 당시 텍사스에서는 4년전보다 약 180만명이 더 투표를 했다.
인구조사 자료를 이용한 라틴계 미국인들의 의사결정 분석 결과, 작년 중간선거에서 라틴계 미국인들의 투표율이 76%인 86만6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성들과 고학력 유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역시, 민주당으로서는 성공을 위한 지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로의 급격한 인구 이동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로 촉발된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텍사스 민주당의 잠재력을 두고 내기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텍사스의 대표적인 대도시권이자,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장이 된 휴스턴은 이번 대선 토론회 외에도 올 들어 현재까지 여러 차례의 민주당 대선 관련 행사가 개최돼 달라스 등 텍사스내 여타 대도시와 비교되고 있을 만큼 민주당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민주당내 대선 후보들도 텍사스 주내 대도시 지역 대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루크 전 의원과 카스트로 전 시장은 텍사스 출신 정치인답게 주 전역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카말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 후보 등 일부 선두 주자들도 최근 달라스에서 개최된 대선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달라스, 휴스턴 등 텍사스 대도시 대선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텍사스의 특성상 이민 문제와 무역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논쟁의 장이 자연스럽게 마련되고 한 번의 방문에 수백 만 명의 민주당 유권자들의 공감을 끌어 낼 수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D-DAY는 시작됐다!
2020년 11월 3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첫 대선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었는데, 이번 재선 슬로건으로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정했다. 이는 자신의 1기 성과를 자평하는 동시에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주당도 앞으로 이번 휴스턴 토론회를 제외하고 9차례의 TV 토론회가 남아 있으며, 이를 통해 흥행 몰이에 나서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전당집회(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 초까지 전국을 돌며 주별 예비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7월 13일~16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미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진검 승부의 대장정은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펼쳐질 역동적인 2020 미 대선 레이스에 어떤 드라마가 나타날 지 온 세계가 집중하고 있으며, 텍사스에도 과연 변화의 푸른 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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