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0 5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쇄신 운영 선언’

    정창수 KCCD 이사장 “동포사회에 깊이 사과드린다”비공개·불투명 운영 인정, 전면 쇄신 선언 ……

    By KTN Online
    “왜 아직 안 죽었어” … 용의자 부인도 공범이었다

    캐롤튼 총격 열흘 뒤 충격 반전 … 한승호씨 부인 한애선씨 미네소타서 체포…

    By KTN Online
    고삐 풀린 물가 … 스테그플레이션 공포 확산

    에너지·식품·서비스·주거 전방위 확산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현실로 다가오나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By KTN Online
    캐롤튼 K타운 연쇄 총격 … 동포사회 깊은 충격

    지난 5일 오전 한인 2명 사망 3명 부상 … 구태의연한 금전 문제…

    By KTN Online
    Mega Layoff 시대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대규모 해고에도 칭찬받고 주가 오르는 기현상, 기업 전반 도미노 현상 우려 달라스에서…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삼성전자 북미 총괄법인, 뉴저지에서 달라스로 이전 추진

    삼성전자가 북미 총괄법인 본부의 텍사스주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북동부…

    By KTN Editor
    4월 근원 물가 3.3% 상승…연준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1분기 GDP 성장률 1.6%로 하향 조정…저축률도 2022년 이후 최저 미국의 4월 물가가…

    By KTN Online
    “내 집인데 왜 내 마음대로 못하나?” … HOA의 실체

    HOA는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 규정 관련 분쟁 생기면 소송뿐 집 색깔을…

    By KTN Online
    플레이노,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 전국 4위

    달라스·휴스턴은 하위권…텍사스 도시 간 격차 뚜렷 플레이노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자녀 키우기…

    By KTN Online
    AT&T 신사옥…플레이노에 ‘미니리유니온타워’ 들어선다

    플레이노 시의회 만장일치 가결…13억5,000만 달러 투자·1만 개 일자리 창출 조건 플레이노 시의회가…

    By KTN Online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리빙] “주방 스펀지로 싱크대를 닦는다고?” … 세균 퍼뜨리는 지름길

    “냄새 나면 이미 늦었다” ... ‘세균의 온상’ 주방 스펀지 청결하게 관리하는 방법…

    By KTN Online
    [교육] 여름방학, 놀기만 하면 정말 공부를 잊어버릴까?

    ‘서머 슬라이드’란? ... 부모와 함께 하면 더 효과적인 ‘학습공백’ 예방법들 미국에서 여름방학은…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5월 다섯째 주 DFW 공연 소식

     ◆ 장르 총망라 ‘무료 야외 콘서트’ ‘Summer Sounds Concert Series’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By KTN Online
    [달라스 라이프] 물놀이철이 왔다! 올해는 어느 수영장에 ‘풍덩’ 빠져볼까?

    더위탈출 특선 ... 달라스 주민들이 여름마다 방문하는 ‘최고의 수영장’ 메모리얼 데이를 지나며…

    By KTN Online
    [교육] “착한 아이였는데 왜…” 아이가 부모역할 떠맡는 ‘부모화’의 그림자

    ★ 어린 나이에 감정돌봄부터 집안일 책임까지… 성인 된 후에도 인간관계에 영향 겉으로…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야생 보호구역

Last updated: 2월 2, 2024 2:44 오후
Share
SHARE

미국에서 박사 과정 공부를 시작할 때다. 모든 것이 잘 다듬어진 미국 도시의 깨끗함과 정리된 풍경은 나를 압도했다. 그러나 늘 엽서나 그림에 나오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지내다 보니 모든 풍경이 항상 정리된 그림 같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누르고 있었다. 좀 여유 있게 풀도 있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둔 내 고향의 곶자왈 같은 곳이 그리워졌다. 이럴 때 내가 발견한 곳이 학교 가장자리에 있는 워싱턴 호숫가의 야생 보호구역(wilderness area)이었다. 

워싱턴 대학 축구장 끝에 있는 조그만 나무 무지개 다리 건너에 위치한 곳인데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 개발하지 않고 야생을 그대로 둔 곳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모든 모터가 있는 바퀴들은 출입을 금함. 주위 동물들이 놀라지 않게 소리를 내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다리 아래로 졸졸 흐르는 냇물에는 작은 송사리 때들이 수초 속을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고, 다리를 건너 내 키를 조금 넘은 덤불 사이로 난 흙 길을 따라 가면 이제는 사라져 버린 지 오랜 어린 시절의 고향의 들판이며 포장하지 않은 오솔길이 보였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무릎 정도의 키가 낮은 야생 숲이 오솔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 있고 조금 더 가면 큰 시골집 마당 만한 연못에 청둥오리 열 댓 마리가 한가롭게 떠 있었다. 

연못을 지나 갈대 숲 사이로 워싱턴 호수가 눈에 다가오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긴 부교가 멀리 뻗쳐 있는 것이 보였다. 갈대숲과 맞닿은 호숫가에 작은 파도가 철썩거리며 물살을 일으킬 때는 예이츠의 시에 나오는 이니스프리 섬이 이런 곳이 아닌가 생각했다. 봄이 오면 정말 예이츠의 시구처럼 벌들이 언덕에 있는 찔레꽃에 붙어 붕붕 소리를 내고 있었다. 

공부로 복잡해진 머리를 표백하고 싶으면 그곳에 가서 발목이 시도록 포장 안된 땅을 밟거나 몇 시간이고 호숫가에 있는 바위에 멍하니 앉아 있곤 했다. 그러면 헝클어진 생각이 저절로 풀리곤 했다. 

연구 논문을 쓸 때 꽉 막힌 머리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았고 풀릴 듯 말 듯한 문제의 해법이 이곳에서 나왔다. 

가끔 큰 바위 옆에 화구를 풀고 두 손으로 구도를 만들어보면서 스케치북을 들고 막혔던 생각을 떨쳐버리고 연못, 바위, 요트, 구름, 청동오리 등을 스케치하기도 했다. 그러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면 바람의 방향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수학적으로 어떤 모델을 만들지 생각했다. 

내 박사 논문으로 생각이 바뀐 것이다. 어쩌다 반짝하고 이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운이 좋으면 풀리지 않던 문제가 풀리기도 했다. 

당시 난 박사 논문과 다른 주제로 알래스카 정부에서 ‘고래 인구조사‘라는 용역을 맡아 고래 수의 변화와 그 편차를 계산하기 위한 통계학적 모델을 생각하고 있었다. 

알래스카의 땅끝마을 노스슬롶 버로(North Slope Borough)에 있는 바로 곶(Point Barrow)을 지나 20마일을 얼은 바다 위로 가면 봄이 되어 녹기 시작하는 얼음 사이로 북극을 향해 강같이 뚫린 바닷길이 생긴다. 이 길을 통해 북극해에 있는 풍성한 먹이를 찾아서 고래들이 줄줄이 이민을 간다. 그 중에 북극고래(Bowhead Whale)라는 종류의 고래의 수를 추정하고 추정된 개수의 통계적 편차를 계산하는 일이 용역의 핵심이었다. 알래스카 원주민에게 허용된 고래 사냥 할당량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바닷길을 지나는 고래를 관측하는 장소는 얼음으로 변한 바닷가에 높이 솟은 얼음 바위를 깍아 그 위에 병풍 같은 바람막이를 설치한 곳이다. 

난 내가 앉은 바위를 관측소로 생각하고 멀리 지나가는 배들을 고래라고 가상하여 여러 가지 수학적 모델을 생각했다. 

한참을 생각에 몰두하고 있으면 어둠이 어느새 옆에 와 앉아 있곤 하였다. 이 연구로 졸업전에 네 편의 논문을 완성할 수 있어서 이 야생 보호구역은 내 고래 연구의 고향이고 바람의 방향 연구의 뿌리인 셈이다. 

아마도 야생 공원이 주는 공간의 여유로움이 나의 머리에 긴장을 풀어 막혔던 문제의 해법을 발견하게 한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지고 문제는 안 풀리면 긴장이 머리 끝까지 뻗친다. 머리에 쥐가 난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그런데 한적한 시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그곳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마음대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기존 연구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아마도 모든 것이 꽉 짜인 다듬어지고 정리된 곳에서는 들 수 없는 생각이 아닐까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하나에서 열까지 꽉 짜인 스케줄로 생활하게 하면 뭔가 이룰 것 같아 세게 밀어붙이지만 결과가 생각처럼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야생 공원같이 조금 느슨하게 풀린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창조적인 생각을 할 여유를 찾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직도 난 이런 야생 보호구역(wilderness area)을 자주 찾는다. 글을 쓰고 생각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고대진 작가

 

◈ 제주 출신

◈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 에세이집 <순대와 생맥주>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건/강/칼/럼] 자주 다리에 쥐가 나요.
Next Article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지구의 다른 행성 ‘데스 밸리’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고대진] 한강, 현기영, 그리고 노벨 문학상

By
문학전문가 칼럼

[박혜자의 세상 엿보기] ‘눈오는 날’ 생각나는 시 3편

By KTN Online

은행거래정보

By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비오는 날의 캔쿤

By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