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16일, 8만석 AT&T 스타디움 이틀 공연 전석 매진 … 한인 상권도 들썩

세계적 K팝 그룹 BTS가 오는 8월 15일과 16일 알링턴 AT&T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두 날 모두 오후 8시(현지시간) 시작, 오후 10시 45분경 종료 예정이며 주차장은 오전 9시 30분, 스타디움 입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가능하다.
2022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어진 병역 이행을 마친 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전원이 완전체로 복귀해 진행하는 새 월드투어 ‘ARIRANG(아리랑)’의 일정으로, 텍사스에서는 지난 5월 엘파소 선 보울 스타디움 공연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스타디움 공연이다.
새 앨범 ‘아리랑’은 지난해 10월 발매 첫 주 400만 장이 넘는 판매·스트리밍 유닛으로 빌보드 200 역대 그룹 최대 판매 주간을 새로 썼으며, 이번 투어는 23개국 34개 도시에서 약 85회 공연이 예정된 K팝 사상 최대 규모다.
티켓은 시트긱(SeatGeek)에서 지난 1월 전석 매진됐고, 리셀 시장에서는 좌석 위치에 따라 260~2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 ‘아리랑’이 담은 의미
투어명이자 앨범명인 ‘아리랑’은 한국 전통 민요에서 따왔다. 로고는 ‘아리랑’의 초성과 태극기의 건괘 · 이괘 문양, 불꽃의 붉은 색을 결합해 만들었고, 실제 무대에서도 태극 문양을 중앙 바닥에 두고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은 경회루 모티브의 구조물을 세웠다.
‘스윔(SWIM)’ 무대의 흰 한복 소매, ‘Merry go Round’ 무대의 승무풍 소품 등 전통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으며, 도쿄·뉴욕 등에서는 관객들이 민요 ‘아리랑’을 떼창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병역을 마친 BTS가 앨범과 투어 전면에 ‘아리랑’을 내세운 것은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드러내는 계기로 읽힌다. 투어 발표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내 추가 공연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외교 서한을 보낸 일화도 이런 화제성을 보여준다.
◈ 이번 무대, 어떻게 펼쳐지나
공연은 관객이 사방에서 볼 수 있는 360도 회전형 무대로 꾸며지며, 별도 오프닝 없이 자체 제작 영상(VCR)으로 무대를 전환하는 방식이다.
알링턴 공연은 투어의 미국 일정 후반부에 해당해, 앞선 도시들의 셋리스트와 연출이 어느 정도 공개된 상태에서 열린다.
공식 굿즈는 위버스샵에서 8월 13일까지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알링턴 볼파크웨이의 이스포츠 스타디움 알링턴에서 현장 수령이 가능하다. BTS의 북텍사스 실제 공연은 2015년 그랜드프레리 베라이즌 시어터,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2020년 예정됐던 코튼볼 스타디움 공연이 팬데믹으로 취소된 뒤 8년 만에 성사되는 무대다.
◈ 한인 상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콘서트를 앞두고 알링턴 다운타운과 텍사스 라이브 일대에서는 팬 마켓과 팝업 행사가 잇따른다.
텍사스 라이브의 ‘인투 더 보라버스’(14~16일, 7~10달러), 토쿄 스테이션 아케이드 · 쿵푸 티 · J. 길리건스 · 인클루전 커피 등의 테마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경제 효과의 규모를 가늠할 참고 사례도 있다. BTS가 202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연 ‘PTD 온 스테이지’ 레지던시는 현지에 약 1억6000만~2억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낳은 것으로 여러 매체가 보도했으며, 올해 5월 같은 도시에서 열린 후속 행사 ‘더 시티 아리랑’은 그 규모가 3억4000만달러까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호스피탈리티 업계 조사에 따르면 이번 투어가 열리는 세계 각 도시에서 숙박 예약 지표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텍사스 첫 기착지였던 엘파소의 경우 공연 전부터 단기 숙박 예약률이 78%에 달했다.
캐롤튼 등 달라스 · 포트워스 일대 한인 상권으로서도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한식과 한인 커뮤니티를 소개할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실제 매출 증가 여부와 규모는 공연 이후 지역 상공인들의 반응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8만 석 규모 스타디움을 이틀 연속 채우는 아티스트가 한국 그룹이라는 사실 자체가 한인 커뮤니티에는 자긍심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평가이며, 이번 공연이 지역 한인 사회의 존재감을 알릴 기회가 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선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