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20 10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웃음꽃 핀 한인 건강박람회, 반세기째 동포 건강 지킨다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DK 파운데이션 공동 주최 … 100여명의 자원봉사자, 250여명의 검진자 등…

    By
    KTN Online
    김환균 변호사 ‘20년 신뢰의 배신’ 에스크로·투자·이민 피해 눈덩이

    ‘보도 아니었으면 지금도 믿었을 것’, 쏟아진 피해자들 … “달라스 한인회 핫라인 개설”…

    By
    KTN Online
    물가 둔화 신호에도 …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기름값 상승에 대출 이자 부담은 그대로 … 기준 금리 12월 추가 인상…

    By
    KTN Online
    “동포사회 결집력이 곧 협상력”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간담회 개최, 복수국적 연령 인하 추진 등 현안 설명재외동포 입지…

    By
    KTN Online
    3년 만에 다시 오른 금리, 한인 비즈니스 비상

    대출·소비·투자 삼중 압박 …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소비자 물가지수 3.7% 상승 … 기름값 넘어 전방위 확산

    북텍사스는 3.0%로 전국보다 낮아 … 휘발유값은 1년 새 33% 급등 9월 전국…

    By
    KTN Online
    가족 목소리도 의심하라 … AI 음성 사기 주의보

    짧은 녹음만으로 목소리 복제 … 끊고 직접 전화해 확인이 최선 인공지능(AI)으로 사랑하는…

    By
    KTN Online
    우리집 수돗물에 불소가 들어있다 … 충치 25% 감소

    텍사스 105개 상수도 시스템서 첨가 … 의무는 아니고 지역이 결정 텍사스에서 수돗물…

    By
    KTN Online
    [부고] 안영호 전 달라스 한인회장 부인 제니퍼 안 여사 별세

    달라스 한인사회 원로인 안영호 전 달라스 한인회장의 부인, 제니퍼 안 여사가 지난…

    By
    KTN Editor
    할텀시티(Haltom City) 안 트엉 시장 별세 … 향년 78세

    태런카운티 첫 베트남계 시장 … 이민자에서 40년 공직의 길 걸어 할텀시티(Haltom City)의…

    By
    KTN Editor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달라스 라이프] 가을밤엔 잔디밭으로, 음악 있는 DFW 나들이 명소 9곳

    수목원 정원 음악회부터 호숫가 금요 마켓, 관람차 옆 바비큐까지 선선한 바람이 불기…

    By
    KTN Online
    [교육] “몇째로 태어났나”가 성격을 좌우한다?

    첫째는 리더, 막내는 분위기 메이커 … 전문가들이 말하는 형제 성격의 비밀 첫째는…

    By
    KTN Online
    [리빙] 세탁기에 식초 한 컵, 여전히 최고의 빨래 비법

    강한 향의 섬유유연제보다 부엌 식초 한 병이 더 효과적인 이유 세탁이 끝난…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10월 둘째주 DFW 공연 소식

    ◆  뮤지컬 '갓스펠' 스티븐 슈워츠의 대표작으로,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를 유머와 따뜻한 감성으로…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10월 둘째주 DFW 공연 소식

    ◆  카롤 G 콘서트 카롤 G가 2025년 발표한 앨범 '트로피코케타(Tropicoqueta)' 발매 기념…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레오의 반란

Last updated: 8월 21, 2020 9:17 오전
Share
SHARE

“미쳤지?” 나는 갑자기 어지러워서 뒤뚱거렸다. 마른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했다. “왜, 왜 그랬는데?” 레오라고 바꾸면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나 레오나드로 다빈치라도 될 거 같으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퍼부었다. 나 몰래 사기라도 치고 도망자 신세라도 되었냐고 다그쳤다. 그러다가 톤을 바꾸어서 길수보다 낫고, 지권이보다 낫다고 선하라는 이름이 얼마나 선하고 근사한 건데 그걸 버리느냐고 얼렀다. 당신한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이름이 좋아서 좋아하게 되었노라고 달랬다. 하! 살다 보니 이런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질러댈 때가 다 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시민권은 무슨 시민권이냐며 한국 사람으로 남겠다고 하던 사람이 생각도 안 하고 단숨에 개명까지 하다니. 영주권으로 살겠다고 할 때 그냥 내버려 둘 걸 후회막심이었다. 

 

나이도 있으니 이쯤에서 시민권을 따는 게 낫겠다고 내가 졸라서 시작된 일이었다. 시민권 인터뷰를 통과하면 그 자리에서 이름을 바꾸겠냐고 묻는다.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미국식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고 딱히 발음이 어렵지도 않고 이름에 대한 불만도 없었기에 바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남편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덜컥 이름을 ‘레오 김’으로 바꾸고 왔다는 것이다. 내일모레면 육십인데 살아온 세월은 다 어쩌려고 생각도 없이 그런 일을 벌였느냐고, 도대체 이름을 바꾼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이제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고 해서 그냥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 서른 살만 되었어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육십 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남긴 흔적들이 얼마인데 그건 다 어찌할 건가. SNS 아이디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그 많은 서류에 일일이 이름을 바꾸는 작업은 또 어찌할 건가.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픈 일이었다. 이름을 바꾸고 운명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식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 작명가를 찾아가기도 하고 덕망 높은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나이에 이름을 바꾼다고 운명이 달라지면 또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춘분, 아주 오래전부터 진영이가 된 소꿉친구다. 그 친구는 오빠, 남동생과 여동생 향분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까지 대가족이 함께 살았다. 물론 부모님도 계셨다. 그 친구의 고모를 따라 친구와 나는 이른 봄이면 달래 냉이를 캐고, 여름이면 깊은 산으로 산나물 캐러 가기도 했다. 가을이면 솔방울도 줍고 나무도 했다. 친구 따라다니며 처음 해본 것이 참 많았다. 동네 친구들은 모두 중학교에 갔지만, 그 친구는 중학교마저 진학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상심이 컸던지 몇 날을 끙끙 앓다가 의원을 찾게 되었다. 그곳에서 별로 흔하지 않은 친구와 같은 여씨 성을 가진 원장을 만났다.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아프다고 하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마음의 병이었던 것을 알게 된 원장은 숙식 제공을 하며 보조간호사로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나는 가끔 그 친구가 일하는 의원에 찾아가 얼굴을 보는 거로 안부를 챙겼었다. 그러면서 차츰 잊혔고 그러다가 가끔 떠오르면 가슴 먹먹해지는 친구가 되었다. 

 

정말 싹싹하고 일을 잘하다 보니 친구는 보조간호사로 제법 인정을 받게 되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때 이미 춘분이는 진영이가 되어 있었다. 원래 예뻤지만, 더 예뻐진 데다 선머슴 같은 나와는 다르게 멋진 숙녀가 돼 있었다. 개명한 이름 덕이었을까. 전에 없든 당당함까지 있었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도 그 친구 근황이 궁금 할라치면 엄마가 소식을 전해 주셨다. 가슴 아프게도 그 결혼은 성사되지 않았다. 파혼 이후 무슨 연유인지 지금까지 아예 결혼은 하지 않았다. 많은 돈을 모아 부모님께 논밭을 사주고 집도 고쳐 주며 가족을 위해 청춘을 다 썼다. 

 

오 년 전에 한국 갔을 때 하루를 함께 보냈다. 이른 나이에 하던 일 다 접고 골프와 여행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를 거쳐 방통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쓸쓸해 보였던 것이 내내 잊히지 않는다. 그냥 부모님이 지어준 대로 춘분으로 살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조금은 펑퍼짐한 아줌마로 마음씨 좋은 남편과 둥글둥글한 성격을 가진 아들 두엇에 깍쟁이 같은 딸 하나쯤은 거느리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여전히 진영이란 이름이 나에겐 낯설다. 개명한 이름을 부르려면 왠지 멋쩍다. “춘분아!” 하고 부르면 봄 냄새가 묻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시원한 산속에서 찔레순과 시영 꺾어 먹던 생각이 나 입안에 침이 고인다. 요즘은 개명이 성형만큼이나 흔해졌다. 이름을 바꾸면 타고 난 인성도 바뀌는 것일까. 

 

알아보니 선서식을 할 때 다시 바꿀 수 있다며 남편은 태평하다. 그때 가서 하려면 절차가 복잡해지니까 당장 가서 정정하라고 닦달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류는 여기저기로 옮겨가며 복잡해 질 건 당연지사다. 두 어 시간밖에 안 지났으니 담당자를 찾아가서 사정하면 그쪽에서 하는 말이 있지 않겠냐고 일단 가보라고 했다. 안 가겠다고 버티다 결국 내 극성에 못 이겨 작은 아이에게 끌려갔다. 다행히 퇴근 5분 전이었고 담당자를 쉽게 만날 수 있어서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다. 살다 보니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정확하게 이해도 안 되는 영어로 된 서류에 사인하는 일은 더더구나 하기 싫은 일이다. 

 

오늘 오후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조금 전에 다녀간 손님이었다. 본인 이름이 Ozanus가 아니고 Nauslar라고 정정해줬다. 얼마 전부터 단골들 이름은 고사하고 아이들 이름도 자주 섞인다. 아니, 얼굴은 떠오르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살던 대로 생긴 대로 살다 가고 싶다.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값이나 제대로 하며 아름다운 계집으로 살다 가고 싶다.

 

밥을 푸다가

손안에 쏙 안기는 따뜻한 밥그릇에

소복이 밥을 담다가

그 애는 너무 넘친다고 하던

선배의 말이 생각났다

 

칭찬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 돼

출렁이는 마음이 넘치기라도 할까 봐

큰 그릇이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내 그릇의 모양은 무시로 흔들렸다

 

더러는 문양을 그려 넣으며

빈속을 채웠고

때로는 색을 지워가며

덜어내는 법을 읽혔다

 

진흙탕에 사금파리로 처박히기 전

이름값은 하리라고

오늘도

용광로 언저리를 서성이고 있다

 

김미희, (그릇) 전문

 

김미희  시인 / 수필가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더운 여름이 가기 전 즐겨볼만 한 먹거리 ‘무화과’
Next Article 크레딧 점수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Advertisement -
Ad image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리빙전문가 칼럼

[건/강/칼/럼] 장 건강이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

By
KTN Online
여행전문가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비버 밴드 리조트(Beavers Bend Resort)의 가을 맞이

By
KTN Online
전문가 칼럼회계

[경/제/칼/럼] 10월 15일 세금보고 마지막 날,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나?

By
KTN Online
보험전문가 칼럼

[보험관련 Q&A] 이광익의 보험상식

By
KTN Online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