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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내 보행성 폐렴 감염 주의보… “예년보다 아이들 감염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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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텍사스에서 ‘보행성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 알려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e)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폐렴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CDC에 따르면 감염은 봄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응급실 방문자가 8월 말 정점을 찍은 후에도 가을까지 높은 감염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어린아이들 사이에서의 확산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달라스 칠드런 헬스(Children’s Health)의 소아 폐의학자인 프리티 샤르마 박사(Dr. Preeti Sharma)는 “7~14세 사이의 학령기 아동에게 사례가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년과 다르게 1~2세의 영유아에서도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워스의 쿡 어린이병원(Cook Children’s Medical Center)의 라우라 로마노(Laura Romano) 박사도 “이 폐렴은 여름철에 증가했다가 가을에 감소하는 경향이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감염률이 높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침, 인후통, 발열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겪으며,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설사, 구토, 천명(wheezing) 등 성인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일부 환자는 감염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가벼운 증상으로 인해 보행성 폐렴으로 불리는데,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의 방역 조치로 인해 이 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완화 후 마스크 착용이 줄어들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염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또한 보행성 폐렴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CDC는 증상이 5~7일 내에 나아지지 않고, 기침과 천명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의료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박테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가 아프거나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집에 머물 것을 권장하며, 규칙적인 손 씻기와 기침, 재채기 시 가리기 등의 예방 조치를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행성 폐렴과 이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CDC 웹사이트(www.cdc.gov/mycoplasm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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