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주류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
페이지 정보
본문
AAPI·스탑 아시안 헤이트 달라스, 인종 증오 반대 행진 개최
아시아·태평양계 인종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AAPI(Asian American-Pacific Islander)와 스탑 아시안 헤이트 달라스(#STOPASIANHATEDALLAS)가 공동으로 주최한 연대 행진이 지난달(5월) 29일(일) 달라스 다운타운의 그래시 놀(The Grassy Knoll)에서 열렸다.
이번 연대 행진은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AANHPI) 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개최됐으며, 4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인종 증오 범죄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 스탑 아시안 헤이트 달라스를 이끌고 있는 조나스 박 씨는 연설을 통해 “소수 민족들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지니고 살아간다”라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타운 헤어월드 총격 사건을 언급한 박 씨는 “이런 일이 생기면 대책과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참석자들을 향해 “모두가 함께 하고 교제를 나누며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Working Together(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인종이라는 단어가 미국 사회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 박 씨는 “과거 미국 사회는 멜팅 팟(Melting Pot)을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샐러드 볼(Salad Bowl) 같다. 서로 다름만을 인정하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인종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이번 헤어월드 총기 사건에 대해 반응이 없는 한인 분들도 있었다”며 “남의 일이 아니고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서로 도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주류 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인 정치력 신장과 주류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력 신장도 한 방법이며, 한인들이 만드는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심리학자 아일린 풀체인지(Aileen Fullchange) 박사는 “전국적으로 아시아인 증오 사건이 증가하면서 무언가를 하지 않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소리를 주류 사회가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