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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도 분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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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분열 조짐? 남북통일만큼 어려운 미주총연 통합
최근 통합을 발표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이며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월 통합을 발표하며 2015년부터 시작된 분규 사태를 7년만에 겨우 봉합했던 미주총연은 불과 반년만에 또다시 갈라선 형국이다.
미주총연이 분규단체로 지정된 것은 제26대 총회장 선거(2015년)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생기면서이다. 이후 미주총연은 27대와 28대에서도 법정분쟁이 이어지면서 분규 상태를 지속했고 심지어 지난해 29대 총회장 선거를 앞두고는 3개 단체로 갈라지면서 갈등이 극대화됐다. 그러다 지난 2월 극적으로 제29대 미주총연은 국승구 김병직 공동회장, 서정일 이사장(전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 총회장) 체재로 통합을 이뤄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미주총연에 대한 외교부의 분규단체 지정이 공식 해지됐으며,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도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제29대 미주총연은 오는 10월 4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2022 세게한인회장대회에도 공식 초청됐고 운영위원회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또 미주 총연행사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도 향후 정상적으로 교부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일부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순)를 구성하고 회장도 별도로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단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회원 및 관계자들이 구성한 또다른 ‘미주총연 29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별도의 총회장 선거를 지난 달 20일 LA에서 진행했다. 이 단체의 박균희 회장(28대 미주총연회장)은 지난 해 자신의 뒤를 이을 29대 총회장 선거를 하겠다고 추진했고, 김병직씨가 당선이 되는가 했지만 돌연 제동을 걸어 지난해 말 국승구씨를 당선자로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이 두 사람이 올해 통합을 외치자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미주총연의 통합과 국승구, 김병직 공동 총회장 임명이 절차와 회칙을 무시하고 이뤄진 불법 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현재 통합도 이뤄지지 않았고, 29대 총회장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인단체들의 분규는 미주총연 뿐만이 아니다. 최근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정명훈)도 이름도 같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진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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