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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치원생 백신 면제율 역대 최고 기록… 백신 미접종 아동 8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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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자녀의 백신 접종 면제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유치원생의 백신 면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유치원생의 92.7%가 학교 입학을 위해 필요한 예방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는 지난 2년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반면 백신 면제를 받은 유치원생의 비율은 3%에서 3.3%로 증가해, 약 8만 명의 어린이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로 교육 기관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DC는 2023-2024학년도에 30개 이상의 주에서 유치원생의 예방 접종률이 낮았다고 보고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퍼지는 잘못된 정보와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부모들로 하여금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예방 접종에 의문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백신 접종률 하락은 백일해, 홍역, 기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전염성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우려했다.
빅 시티 헬스 콜리션(Big Cities Health Coalition)의 레이너드 워싱턴 박사는 "홍역과 백일해 사례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라며 “올해는 아직 3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벌써 그렇다”고 밝혔다.
또한 2023-2024 시즌에만 독감으로 인한 소아 사망자는 200명에 달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유치원생의 백신 접종률은 95%에 달했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단일 감염으로 인해 감염폭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특히 공중 보건 당국은 유치원생의 예방 접종률에 주목하는데, 이는 학교가 세균의 온상이자 질병 발병의 주요 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박사는 "우리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발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우려했다.
모든 주와 준주(territories)는 보육 시설과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홍역, 이하선염, 소아마비, 파상풍, 백일해, 수두와 같은 여러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모든 주에서는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아동에게 면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는 종교적 또는 기타 비의학적 이유로도 면제를 허용하고 있다.
정리=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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