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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연은, “2023년 텍사스 경제 연착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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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텍사스 일자리 증가율 1.4%로 과거보다 둔화 예상
달라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 이하 달라스 연은)이 “텍사스는 잠재적인 국가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달라스 연은은 2023년 텍사스 경제 전망(Texas Economic Outlook 2023 Speed Bumps Ahead: A Slowing Texas Economy in 2023)을 통해 “텍사스 경제는 올해 일자리 성장율이 다소 둔화되며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달라스 연은은 올해 텍사스의 일자리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의 연간 일자리 증가율은 일반적으로 약 2%이다.
달라스 연은의 부총재이자 수석 경제학자인 피아 오레니우스(Pia Orrenius)는 지난 3일(금) 텍사스 경제에 대한 웹캐스트에서 “텍사스 경제의 연착륙”을 언급했다.
또한 달라스 연은은 텍사스의 고용주들이 올해 19만 3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약 1천 370만 명의 텍사스 주민들이 일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작년(2022년)에 텍사스는 65만 1백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약 1천 4백 만명의 텍사스 주민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노동통계국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총계에 대한 수정 사항을 보고할 계획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는 텍사스의 일자리가 2022년에 45만 2천개 증가했고, 연말까지 1천 350만명의 노동력이 있다고 고정 집계했다.
달라스 연은의 2023년 주 경제 전망은 지난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성장 둔화 뿐만 아니라 월별 일자리 증가율이 둔화된 점을 고려해 나왔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연준의 과속 방지턱이 의도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금)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는 지난 1월, 51만 7천개의 일자리 증가를 보고하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을 반영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증가량의 2.5배 이상이며 실업률도 50년만에 가장 낮은 3.4%로 떨어졌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텍사스에서 지난해 가장 큰 일자리 증가율을 보인 부문은 석유와 개스로 12.7% 성장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고용주들이 사무실로 들어오길 원하는 근로자들을 찾는 반면 근로자들은 점점 더 재택 근무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텍사스의 대도시 지역 중 어스틴은 2022년 4.2%의 일자리 증가율을 기록했고, 휴스턴은 3.7%, DFW 지역은 3.4%로 뒤를 이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주 차원에서 소비자수요에 대한 대책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텍사스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인해 주의 판매세 수입이 급격히 둔화됐다고 언급한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또 일반적으로 수요 감소와 신용 기준 강화로 인해 대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외 주택 판매 및 가격 역시 지난해 중반, 정점을 찍은 후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정점 이후 주택 가격은 하락세에 접어들며 전년대비 3.7% 감소해 경제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주택 판매 감소를 본 적이 없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격히 상승한 주택 가격은 떨어질 여지가 있고 이같은 하락이 패닉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치솟았던 임대료도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부동산은 금리에 민감한 분야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라며 “확실히 단독 주택 시장에서 이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매월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며 198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전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텍사스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텍사스는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용 성장에서 전국보다 약 1% 더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월급의 구매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한 그는 “특히 개인 노동자나 고정 소득자에 대한 교활한 세금(insidious tax)이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미국이 본격적인 불황에 빠지면 텍사스 역시 영향을 받겠지만 경미한 경기 침체라면 텍사스가 많은 이주민들의 유입과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온다면 텍사스로의 이주가 줄어들면서 일종의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레니우스 경제학자는 “텍사스는 지난 2년 간의 빠른 경제 성장 후 2023년에 연착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며 “올해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함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텍사스는 올해 일자리 증가율이 1.4%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수치는 최고 2.2% 또는 최저 0.7%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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