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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주최, 10대 美 아시안 청소년의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 관련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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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에 숨겨진 끔찍한 폭력”
미국의 10대 아시안 청소년들이 겪는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과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달 24일(금), 10대 데이트폭력 실태와 예방법(When Teen Dating Turns Violent & How to Stop it)에 관련한 온라인 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인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가 주최했다.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는 전국 2,000개 이상의 소수 민족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가정폭력 방지 단체인California Partnership to End Domestic Violence의 커뮤니케이션 이사인 메간 타나시(Megan Tanahashi)와 Safe Alternatives to Violent Environments(SAVE)의 학생 활동가인 아르만 샤마(Armaan Sharma) 및 다수의 매체들이 참석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문화와 언어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십대들이 부모와 공개적으로 데이트 폭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막는 장벽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데이트 폭력 학대의 징후는 종종 가족 내에서 논의되지 않거나 청소년에게 교육이 부족해 피해자가 자신의 관계가 학대적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10대들의 일탈 상당수는 이성교제 및 폭력에서 시작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10대 청소년 12명 가운데 1명이 데이트 폭력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이 데이트 폭력을 겪었다는 말도 있다.
참석자 중의 한명인 아르마 샤마는 “코로나 19팬데믹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켰다”라며 “장기간 검역과 격리로 인해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와 소셜 미디어 사용이 많이 증가해 데이트 폭력이 나타나는 방식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종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것처럼 십대 데이트 폭력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샤마는 “부모와 십대 자녀 사이에 데이트와 남녀 관계에 대해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대화가 꼭 필요하다. 이는 자녀의 관계를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예로 3년간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안젤라 김(Angela Kim)의 사연이 공개됐다.
안젤라 김은 16세에 첫사랑에 빠졌고, 사랑의 열기가 식은 후 갑자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욕과 거짓말, 결국 신체적 폭력까지 당하며 지난 3년이 악몽이었다고 전했다.
Youth.gov에 따르면 여성의 69.5%, 남성의 54%가 24세 이전에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십대의 76%가 관계에서 정서적 및 심리적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젤라 김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이같은 대화를 하기가 가장 어려운 커뮤니티”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때 종종 가십(gossip)거리로 전락하고, 결혼 전 성관계 등 혼전 순결 문화에 대한 무의식적인 압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정 폭력이나 친밀한 파트너 폭력을 겪고 있는 경우 1-800-799-7233으로 전화하거나 88788로 “START”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국 가정 폭력 핫라인에 연락할 수 있다. 핫라인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지원도 제공한다.
그 외 www.loveisrespect.org에서 라이브 채팅도 가능하며 1-866-331-9474로 전화하거나 22522로 LOVEIS에 문자를 보내 연락할 수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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