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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차별인가? 북텍사스 교외 도시들, 성별 임금 격차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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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 남녀 간 임금격차 약 4만 달러 차이 … 20년간 성별 임금 격차는 제자리
북텍사스에서 가장 핫한 도시인 프리스코의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전미에서 가장 심한 도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기업 창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챔버오브커머스(ChamberofCommerce.org)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북텍사스의 10개 도시는 기본 교육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챔버오브커머스는 연방 인구조사국의 아메리카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 ACS)를 통해 상근 정규직 근로자의 수입을 비교했다.
이중 프리스코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만 달러 더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성별 임금 격차는 학력이 올라갈수록 더 벌어지는데, 학사 학위를 소지한 2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6만 6천 달러나 임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교육을 받고 25세 이상이며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남성의 중간 소득은 약 12만 4천 달러였지만 같은 기준의 프리스코 여성은 5만 7,389달러의 중간 소득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의 콜린 크자넥키(Collin Czarnecki) 수석 연구원은 “프리스코에서 고급 학위를 가진 근로자들 사이의 엄청난 급여 격차는 부분적으로 프리스코 거주자의 주요 산업과 그 내부의 임금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스코에서 영업(sales)에 종사하는 여성은 남성 동료보다 무려 9만 3천 달러 적게 받는다. 또 법률 분야(legal fields)에서는 약 7만 3천 달러의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
또한 북텍사스 도시 중 맥키니(McKinney)도 2만 5천 달러 이상의 임금 격차가 나타났다.
프리스코, 맥키니, 어빙(Irving) 및 포트워스 등은 4년제 학위를 가진 풀타임 근로자 사이에 성별 임금 격차는 2만 5천 달러였다.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18%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풀타임 기준 남성은 6만 428달러, 여성은 4만9,263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여성법센터(National Women’s Law Center) 연구 책임자인 재스민 터커(Jasmine Tucker)는 “최고 교육 수준이 고등학교 졸업장인 근로자의 경우 급여 범위만큼 임금 격차가 더 작은 경향이 있지만 고급 학위로 올라갈수록 변화가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터커 책임자는 “특히 보수를 더 많이 받는 상급 역할에 있어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커진다”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소득 격차가 전미에서 29위를 기록했는데, 남성과 여성의 평균 소득 차이는 1만 707달러로 전국 평균인 1만 1,165달러보다는 약간 낮았다. 중간 소득은 약 5만 1천 달러였다.
크자넥키 연구원은 “이것은 전국에 걸친 이야기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주마다, 지역마다 성별 임금 격차가 어떻게 다른지 요약된다”라고 전했다.
맥키니는 전체 근로자 중 5위, 학사 학위를 가진 근로자 중 6위를 기록했는데, 이곳의 여성 중간 소득은 6만 2,131달러로 남성보다 약 4만 1천 달러 적다.
플레이노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12번째로 큰 급여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¼ 적은 6만 달러를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고급 학위 소지자 사이에서 2만 5천 달러 이상의 성별 임금 격차를 보인 어빙은 32위를 차지했다.
1년 풀타임 근로 여성은 남성 동료가 버는 것의 약 82%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정체된 수치다. 2002년에도 여성 임금은 남성 임금의 80% 정도였다.
◈전문가들, “급여 투명성 확보 중요하다” 지적
지난 40년 동안 여성은 대학 학위 취득에서 남성을 앞질렀지만 임금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1982년에는 고용된 여성의 5분의 1이 대학 수준의 학위를 소지했지만 남성은 26%였다.
하지만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까지 직장 여성의 48%가 학사 학위를 소지한 반면 남성은 41%였다.
터커 책임자는 “이러한 성별 급여 불일치를 개선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잘 알려진 조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간 기업은 급여 감사를 수행하고 입법 수준에 걸쳐 정책을 제정하며 노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터커 책임자는 급여 투명성(pay transparency)이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여 투명성은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 급여 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더 공정하고 평등한 급여 정책을 촉진하고, 소득 격차를 줄이며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여 정보를 공개하면 직원 간 경쟁이 심화되거나 사생활 침해 우려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터커 책임자는 “점점 더 많은 회사가 포괄적인 급여 격차 데이터를 게시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변화는 임금 평등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에 따르면 대형소매업체 타겟(Target)은 관련 평가에서 A위를 나타냈고, 스타벅스가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 모두 기본급, 보너스 및 형평성을 포함한 총 보상을 평가하여 모든 직원의 조정 및 조정되지 않은 중앙값 기준으로 모든 인종 및 성별 급여 형평성을 보고했다.
반면 달라스 기반의 대표적 대기업인 AT&T는 F점수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는 D점수를 받았다. 이들 회사들은 임금 평등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프록시 임팩트(Proxy Impact)의 마이클 패스오프(Michael Passoff) 최고 경영자는 “여성과 유색인종은 거의 항상 더 높은 급여를 받는 위치에서 매우 과소 대표된다”라며 “중간 급여 격차 데이터는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급여 격차를 공개하는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급여 투명성 제도는 제도적 불평등을 다루는 많은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가 충분히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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