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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 이길식 교수, 40년간 이민자로서의 삶 담은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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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UTD(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교수로 재직 중인 이길식 교수가 지난해 8월 ‘자녀를 스탠포드 학부와 의과대학에 보낸 부부 교수의 미국 정착 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교수는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료 수학교실 ‘인텔리초이스’의 설립자이면서 DFW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한인 교육자이다. 그런 그에게 40년간의 미국 생활 경험과 어려운 환경의 유년 시절을 극복하고 교수가 되기까지 과정, 성공한 자녀 양육과 교육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여진 기자 © KTN
Q. 저서 집필 목적을 소개해 달라.
A. 40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공부하여 교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책을 집필하게 됐다.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Q. 이민 1세대로서 미국에서 한인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A.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한다. 특히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온 이유 중 하나가 자녀 교육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들은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로부터 받는 peer pressure(동료들로부터 받는 압박)가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들과 어울린다면 좋은 습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먼 장래를 생각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능하면 좋은 지역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이면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Q. 저소득층 아동 대상 무료 수학교실인 ‘인텔리초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박사학위 과정이 거의 끝나 갈 무렵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에서 생활이 어려워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없는 가정의 아이를 돌본다면 빈부 격차가 줄어드는 좋은 세상이 빨리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우리 부부의 전공인 수학을 가르쳐서 좋은 시민을 만드는 것이 입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무료 수학 교실을 1993년에 시작해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30년째에 접어들었다.
Q. 팬데믹 기간 동안 ‘인텔리초이스’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저소득층의 경우 부모들이 일을 나가는 관계로 자녀들의 학교 온라인 수업 참여도가 낮은 편인데, 특히 도움이 많이 필요한 수학 과목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텔리초이스’는 2018년부터 원거리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왔다. 팬데믹 기간에는 모든 지점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운영상에 큰 문제는 없었다. 줌으로 운영했는데 매주 화요일에 등록 링크를 발송하고 목요일에 접수하여 튜터 당 2명의 학생을 배정하여 토요일에 2시간씩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6학생 600명과 봉사자 300명이 참여했다.
Q. 차세대 젊은 한인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사이 학생들은 이전 세대 보다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적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사회생활, 특히 직장 생활에서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단체로 하는 프로젝트나 운동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국은 한국과 비교할 때 공부하기도 쉽고 원하는 좋은 직장을 잡기도 쉽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공부한다면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상위권 성적을 내고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독려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현재 ‘인텔리초이스’는 달라스 지역뿐만 아니라 타주를 포함하여 총 2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여름 방학기간에는 무료 SAT 수업을 한 달간 매일 2시간씩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SAT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팬데믹 기간에 중단했던 장학금 행사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AT&T CEO를 Keynote speaker로 교섭 중에 있으며, 60명의 학생들에게 각 $500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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