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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박 / 동포 인터뷰] “완벽한 라운드는 없다.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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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대표적인 한인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 제니 박(Jennie Park)이 지난 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9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거스타 대회는 최고의 선수 72명만 참가할 수 있으며, 1, 2라운드를 치른 후 최종 30명만이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세계적인 권위의 아마추어 골프 대회이다.
현재 텍사스 A&M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22살의 제니 박 선수는 11살부터 골프를 시작해 현재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68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선수는 2022년 클로버 컵 및 NCAA 프랭클린 리저널 준우승, NCAA 디비전 I 여자 골프 단체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멕시칸 국제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 준우승, 카멜 컵 3위를 포함, 일곱 경기를 치르며 여섯 차례 상위 15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한결같은 실력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성공적으로 보낸 박 선수는 올해 프로 선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김여진 기자 © KTN
Q.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A. 오거스타 대회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 토너먼트 중에 가장 명망이 있는 대회로 세계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들 72명만 초대한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대회보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초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이제껏 이뤄온 성과와 노력이 인정된 것 같아 영광이었으며, 좋은 경기를 펼쳐 상위 10위 안에 든 것도 너무나 감사했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이 대회는 36홀 이후 컷오프가 있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유명한 대회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이 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아멘 코너(Amen Corner)’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을 때이다. 또한 2라운드에서 두 번 연속 버디로 마무리를 했던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Q. 골프를 하면서 개인 관리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골프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A. 골프는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동반해 정신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러 대회를 치르며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 모두 있었는데, 분명한 것은 그러한 경험들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NCAA 국가 챔피언십 3위, NCAA 프랭클린 리저널 준우승을 했던 2022년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상으로 인해 골프를 1년 반 동안 쉬어야 했을 시기이다. 손목 건초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해서 어렵다.
Q. 가족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박 선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A. 가족은 저에게 이 세상 전부이다. 가족은 나 자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줬으며 가족이 없었다면 운동을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 주며 기회를 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열심히 일하는 아빠, 우리 두 자매를 잘 챙겨 주는 엄마,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
Q.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는데 골프 선수로서의 목표와 향후 계획은
A. 오는 8월에 LPGA Q-School에 참가할 계획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어 LPGA 투어 카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 선수로 데뷔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려움이 있어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Q. 텍사스를 대표하는 한인 골프선수로서 활약을 하고 있는 소감과 골프선수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A. 텍사스를 대표하는 한국 골퍼로 활동하고 있어 뿌듯하다.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골프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기 때문에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모든 샷을 완벽하게 치는 완벽한 라운드는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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