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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동포 신진일씨 살해 혐의 용의자들, 모두 무혐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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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옹호하는 흑인 커뮤니티 vs. 신 씨 죽음에 조용한 한인 커뮤니티
지난해 8월 경미한 교통사고가 촉발한 분쟁 중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동포 신진일(사진)씨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남성 4명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런 카운티 지방 검찰은 신 씨에게 직접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마킨 웨스트(Markynn West, 29세)에 대한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검찰은 “웨스트가 정당방위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마킨 웨스트(Markynn West, 29세) 체포를 기점으로 이후 콰몬 화이트(Quamon White, 30세), 카메론 테일러(Kameron Taylor, 28세), 키튼 셰퍼드(Keeton Sheppard, 35세)가 차례대로 체포됐다. 하지만 태런 카운티 대배심원단은 최근 카메론 테일러(Kameron Taylor)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테일러가 체포된 지 4개월 만에 내려진 이번 결정에서 대배심원단은 그를 살인죄로 기소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또한 지난달 체포된 35세의 키튼 셰퍼드(Keeton Sheppard) 역시 처음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현재 중범죄자의 불법 총기 소지로 혐의가 하향 조정됐고 또다른 용의자인 퀘몬 화이트(Quamon White)는 폭행 혐의만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웨스트의 변호인인 리사 팸플린(Lesa Pamplin)은 “웨스트는 악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하며 필 소렐(Phil Sorrells) 지방 검사가 웨스트의 혐의를 철회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검찰은 서면 성명을 통해 “사건 증거를 검토한 결과 신씨가 경미한 교통사고 후 의견 불일치로 인한 다툼이 생겼고 그가 권총을 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웨스트는 자신과 지인을 보호하기 위해 신 씨에게 총격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결론이 내려진 후 포트워스의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시 경찰국에 대한 민권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시 경찰국이 신 씨가 총을 겨누지 않았다는 첫 보고가 사건의 진실과 상반되며 인종 차별적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인 사회는 신 씨의 죽음과 관련한 이번 결과에 대해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다만 일부 한인 동포는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사소한 분쟁이 난 상황에서 신 씨는 혼자였고, 상대측은 다수였다. 당시 큰 위협감을 느꼈을 신 씨의 총격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이번 결과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현재 신 씨의 유가족은 태런 카운티 검찰청의 혐의 기각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 씨의 지인들은 신 씨를 위한 고펀드미(Jin Shin's family funeral & legal fund) 성명을 통해 "우리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고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또 하나의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큰 좌절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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