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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가구,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 높다 …. 총 소득의 절반 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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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시 주민들의 소득에서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연방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시 가구의 약 4분의 1(23%)은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 임대료로 지출하며, 약 절반은 30%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주거비 비용은 인종별로도 큰 차이가 있어 달라스 시의 흑인 가구는 다른 인종보다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에 따르면 임대료, 대출, 또는 모기지 지불 여부에 관계없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에 지출할 때 , 해당 가구를 '주거비 부담 가구'(cost-burdened)로 분류한다.
만약 주거비가 소득의 50%를 넘는다면 '심각한 주거비 부담 가구'(severely cost-burdened)로 간주한다.
텍사스 하우저스(Texas Housers)의 연구 책임자인 벤 마틴(Ben Martin)은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주거비)에 지출하게 되면 다른 생활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라며 “임대료를 낼 것인지, 아니면 출근할 교통비를 확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불가능한 타협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지역 단체인 아동빈곤행동연구소(Child Poverty Action Lab, CPAL)의 새 보고서와 일치한다.
CPAL의 분석에 따르면 달라스 시에는 약 4만 채의 저렴한 임대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라스의 흑인 가구는 소득 대비 주택 격차가 가장 큰데, 흑인 가구의 약 56%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하고 있으며, 31% 이상(약 3만 1천 가구 이상)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PAL의 주택부 책임자인 애슐리 플로레스(Ashley Flores)는 "임금 상승이 주민들 사이에서 불균형하게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흑인 거주자는 2012년~22년까지 가장 느린 소득 성장을 보였는데, 인플레이션 조정율에 따르면 이기간 불과 8% 밖에 오르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타 인종의 소득 변화는 17%였다.
인구조사 추정에 따르면 달라스 시에는 53만 가구 이상이 있는데, 그중 31만 2천 가구가 임대 가구이다.
또한 2023년 달라스 카운티의 중간 임대료(median rent)는 1천597달러로 2022년에 비해 165달러 증가했다.
이는 덴튼(1천747달러), 태런(1천569달러), 콜린(1천866달러) 카운티의 중간 임대료와 비교된다.
전미 중간 임대료(national median rent)는 2022년 1천 354달러에서 2023년 1천 406달러로 올랐지만, 달라스 지역의 임대료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다.
지난해 달라스 카운티의 연간 중간 가구 소득(annual household income)은 7만 4,350달러(월 6천195달러)였지만, 인종과 가구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흑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약 5만 8,700달러로, 아시아계 가구의 연 소득(10만4천 달러 이상)과 비교된다.
텍사스 주 전체의 중간 가구 소득은 7만 5,730달러(월 6천315달러)이다.
달라스 시에서 4인 가족 기준, 지역 중간 소득의 50% 이하를 벌 경우 연간 소득은 4만 8,700달러에 불과하다.
CPAL에 따르면 달라스에서 성인 1인의 기본 생활비는 월 1천536달러로, 식비, 교통비, 의료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러한 필수 비용이 높은 주거비로 인해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플로레스 책임자는 "주거비를 유지하기 위해 의료비나 영양가 있는 음식과 같은 필수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CPAL은 보고서를 통해 “달라스 시 주민의 71%가 중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교육 수준과 임금 상승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저렴한 주택이 추가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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