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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을 헤매는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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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로컬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3-09-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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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25∼5.50%로 일단 동결 … 연준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 인상 사실상 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0일(수)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 인상을 사실상 예고하면서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19일~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동결 이후 3개월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이뤄진 동결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고, 직전인 7월에는 다시 0.25% 포인트 올리며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설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하에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하지만 연준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고 내년말 5.1%(6월 전망치 4.6%), 2025년말 3.9%(6월전망치 3.4%), 2026년말 2.9%(6월 전망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를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한차례 0.25% 포인트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해 금리 인하 폭은 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에서 FOMC위원들 개개인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12명은 지금보다 높은 5.50%∼5.75%, 7명은 지금과 같은 5.25∼5.50%를 예상했다.

 

◈ 전문가들, ‘매파적 건너뛰기’ 평가

이번 연준의 행보에 전문가들은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은 “미국 경제의 견고성을 반영한 약간 매파적 성명”이라면서 “유가 상승과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임금·차량 가격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을 취할 유인이 없다”고 봤다.

이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을 피하려 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시사했던 만큼 ‘매파적 동결’을 예상한 바 있는데, 이번 발표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월스트릿 저널은 21일(목),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가 이전에 기대하던 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연준 관계자들 전망이나 논평을 볼 때 금리가 아마 끝없이 더 높은 수준에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를 넘어 끝없이 굳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처하기 위해 연준이 몇 달간 기준 금리의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작은 너무 늦은 행동이었다며 지난 18개월간 급격한 금리 인상은 “따라잡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를 지금보다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4개월 또는 6개월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4%에 달할 것이며, 많은 이유로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다이먼 CEO는 지난 1년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현재 상황을 “불안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하루 사이 11월 금리 인상 전망이 30.0%에서 37.6%로, 12월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40.8%에서 45.1%로 올라간 상태다.

 

◈국제 유가 상승, 물가 잡기에 걸림돌 되나?

국제유가가 추가 감산으로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수)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 투자전략가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감산이 끝이 아니고 유가가 최고 배럴당 12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가가 6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유가의 60% 급등은 경기 침체를 앞두고 흔히 볼 수 있는 충격의 유형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관측은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유가는 지난 한달 간 27% 급등해 100달러에 육박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급등의 약 25%는 예상보다 높은 석유 수요에서 비롯되고, 75%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 협의체인 OPEC+ 등의 공급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JP모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2분기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풀기 시작하지만, 다른 OPEC+ 회원국들의 감산은 1년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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