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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나비가 되어 훨훨 날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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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 성료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제 3회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가 14일(수) 오후 달라스의 한 유대교 사원에서 열렸다.
지난 3년간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이옥선 할머니를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위안부 관련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잊혀지지 않은 나비’가 앞장선 결과다.
홀러코스트와 같은 역사의 깊은 상흔을 교훈삼아 인권문제 등에 앞장서온 유대인 사원 Temple Emanu-el 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인 동포들은 물론 지역내 주요 사회활동가들과 현지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 속에 4시간이 넘는 긴 행사를 줄 곳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가 로비에서 펼쳐졌고 무대에서는 지역 한인 무용가 박지애씨의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특별 창작무가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상을 담은 영화 ‘귀향’이 상영되는 동안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닦거나 탄식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참석자들 모두 촛불을 들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서는 소녀상 체험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편지 쓰기 행사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이 이날 쓴 편지는 한국 나눔의 집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징인 나비문양의 스티커와 옥돌 팔찌를 선물로 받았다
‘잊혀지지 않는 나비’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위안부들의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한인동포 박신민씨는 “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위안부의 실상을 모르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위안부의 참상을 널리 알리고 이로 인해 일본이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진정 어린 사죄를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김길수기자 © KTN
< 특별 인터뷰> - KTN이 만난 사람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자원봉사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본계 미국인 2세인 전직 변호사출신의 이케지리씨 (Chris Ikejiri. 68세)씨가 그 주인공.
그는 행사내내 카메라를 메고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행사장의 다양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데 바빴다. 자신의 얼굴이 내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았지만 기자와의 대화는 거부감없이 적극적으로 임했다.
Q. 이번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친한 친구가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 맴버라 자원봉사를 요청해서 처음으로 오게 됐다. 예전에 제대로 몰랐던 역사에 대해 배운 기분이다.Q. 영화’귀향’을 본 소감은?
연출면에서는 감독이 나름의 기교를 부린 면은 있지만 내용은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Q.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고초에 대해 알고 있었나?
솔직히 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이기 때문에 위안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당시 일본이 매우 야만적(Brutality)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일본과 한국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알고있나?
과거 일본이 잘못 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36년간 한국을 식민지화해서 한국말과 한국 글을 못 쓰게 하고 심지어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개명하게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다.
Q. 현재 꼬인 한.일관계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당시의 당사자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정치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시간이 좀 더 흐른 다음 이성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설명 : 1. 행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위안부 할머나들을 기리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 참석한 현지주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위안부들의 참상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3. 행사에 참가한 한인 사회 관계자들
4. 동포무용가 박지애씨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창작무를 펼쳐 보이고 있다.
5.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맡아 진행한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의 박신민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6. 소녀상체험 행사에 참가한 한인동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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