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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별들의 전쟁 격전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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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의 위대함’ 걸고 재선 전초기지 달라스 왔다
오루크, ‘두려움을 넘어서’ 2차 맞불 지피며 ‘맞짱유세’
“미국을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앞세우며 재선 사냥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이 캠페인 집회 참석을 위해 어제 (17일) 달라스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 본부는 “달라스 다운타운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처음 열린 2020년 재선 캠페인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텍사스 경제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위한 다양한 공약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이후 7만 700개의 제조업분야 일자리를 비롯해 텍사스에서만 총 7십7만 4천4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됐다”며 재임기간 중 5만 5천개의 일자리를 잃었던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자신이 텍사스 경제 활성화에 더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시간을 할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달라스 인근의 키니(Keene)시에 위치한 루이비통 제조 시설 개장식에 참석한 뒤 관계자들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고 공장 시설도 둘러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텍사스 방문에는 릭 페리(Rick Perry) 에너지 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딸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 사위 재러드 쿠쉬너(Jared Kushner)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달라스 방문은 대선 승리 이후 12번째 행보이자 대통령 직을 수행한 이후 열린 첫 번째 달라스 집회 참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몇차례 달라스를 방문한 바있지만 당선 이후 달라스를 찾은 목적은 대부분 선거 후원금 모금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0월에도 달라스지역 후원 행사에 참석, 4백만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미국 우선주의 주창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8일 재선(再選)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모든 마음과 힘, 땀과 영혼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만 5000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늘 밤, 미국 대통령 연임을 위한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당신들 앞에 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출정식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와 ‘공약은 반드시 지켰다(Promises Made, Promises Kept)’ 는 두 가지 재선 슬로건을 내 세웠다.
지난 2016년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America Great Again)’의 연장선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호황을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표심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감세, 규제 완화 등을 이끌어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를 계속 이어갈 뜻임도 분명히 했다.
⊙ 민주당 약진 … 극복해 낼까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텍사스 전역 선거 결과를 통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ary Clinton) 후보보다 불과 9% 앞선 승리를 거둔 바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수십 년간 미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 중 텍사스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베토 오루크 후보에 겨우 3% 앞선 표차로 승리한 테드 크루즈(Ted Cruz) 연방 상원의원의 초라한 성적과 함께 텍사스에서 공화당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반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 따라 달라스를 비롯한 텍사스전역에서 그 어느때보다 공화-민주 후보간의 격전이 예고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이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의 향방에도 큰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따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달라스 지역 방문유세가 재선의 가능성을 높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치 평론가들은 전망했다.
⊙ 연이은 스캔들 ‘악재’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결과인 63%와 비슷하며 전임자들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과 관련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외압’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 대해 “부적절한 대화는 없었다”며 오히려 역공을 취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에서 이와관련한 조사를 벼르면서 ‘탄핵 카드’ 정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론’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터키의 쿠르드 침공에 동의한 것처럼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정가에서 비판론이 들끓고 있다고 미언론들이 전하고 있어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 오루크의 맞불작전 “효과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달라스 방문과 때를 맞춰 민주당의 베토 오루크(Beto O`Rourke) 전 연방 하원의원이 또 다시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오루크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라스 집회 같은 날 그랜드 프레리(Grand Prairie) 극장에서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두려움을 넘어(Rally Against Fear)”를 개최했다.
사실 오루크 전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회일과 같은 날 행사를 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루크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엘 파소(El Paso)에서 집회 행사 참석을 위해 텍사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집회를 연 바 있다.
오루크 전 의원은 이번에 계획된 집회와 관련해, “대통령의 증오와 인종차별주의로 양분화 된 현상이 텍사스의 가치가 아님을 보여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 후원액 증가로 돌파구 찾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지난 3분기 정치 후원금 모금액을 발표한 가운데, 한 자리 수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베토 오루크 전 연방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성금액이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루크 전 의원은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던 지난 봄 380만달러의 성금을 후원 받았지만 몇 달후인 지난 3분기 후원액이 증가해 450만달러가 모금됐다.
오루크 선거 본부 관계자는 “오루크 전 의원이 아직 유력 주자로 나설 만한 돌파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에 문제를 제기하고 AK-47s등의 공격형 반자동 소총의 환수 의무화를 주장함으로써 대중적 논쟁과 후보들 사이의 토론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종교 단체 세금 면제 특혜 폐지를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오루크 전 의원은 지난 10일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교회와 대학, 자선단체의 세금 면제 지위를 폐지해야 하느냐는 토론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함께 오루크의원이 제시한 총기 회수 관련 주장이 텍사스 공화당 정치인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휴스턴에서 개최된 민주당 대선 토론에서 베토 오루크 전 의원은 연방 정부가 AR-15s와 AK-47s 같은 공격형 무기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대선을 향한 오루크 전 의원의 행보가 무리수를 낳을지 과감한 맞불 작전으로 지지부진해진 그의 인기를 되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길수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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