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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 장기화 전망, 텍사스 아시안 타운 경제 영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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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타운 매출 평소보다 20-30% 감소 … 전문가들 “큰 위험성은 없을 것”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코로나 19)사태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지역 내의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계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휴스턴 현지 보도에 의하면 휴스턴 차이나 타운 내 벨레어(Bellaire)에 위치한 중국계 마켓인 JUSGO의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감염됐다는 잘못된 소식이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 한 때 소란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보로 밝혀진 이 SNS은 공식적으로 휴스턴 차이나타운의 벨레어 지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JUSGO 마켓은 문을 닫았다는 내용으로 순식간에 일파 만파로 퍼져 나갔다.
이에 대해 JUSGO 마켓의 총지배인인 켄 첸은 “허위 트윗으로 인해 마켓 전체에 문제가 됐다. 상당히 화가 나 있다. 우리는 정상 영업 중이고 결코 폐쇄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첸 지배인은 또 “이 같은 오보 트윗은 마켓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차이나 타운의 여러 사업체가 타격을 받고, 시민들은 겁을 먹게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휴스턴 지역 보건 당국은 공식적으로 휴스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DFW 지역에서도 극심한 영향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주요 한인 상권에 고객들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튼 H마트의 임재철 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무래도 중국계 고객들이 예전보다 좀 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 비수기 시즌임 점을 고려하면 고객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다만 이번 코로나 사태 후 중국계 고객들이 예전보다 좀 덜 움직이는 것 같다. 또 종종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시안계 고객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인 타운내 대형 한식당의 줄리아 심 매니저는 “아직까지 매출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소보다20~30% 정도 줄은 것 같다.”면서 “ 그동안 식당을 이용한 고객들의 인종이 다양하게 있었다면 최근 들어 현지 미국인들이 아시안계 식당을 찾는 것이 좀 줄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 매니저는 또 “최근 손소독제와 같은 위생 용품들을 입구에 준비했다”며 “종업원들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깨끗한 식재료 관리 및 도구 위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미용업 등 서비스업과 소매업에 종사하는 한인 동포들은 “평일에는 상점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주말에 붐비더라도 잠깐으로 끝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UTD(University of Texas at Dallas)의 김도형 공공정책학 교수는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비해 미국에서는 다행히 코로나19의 확산이나 그에 따른 피해가 아직까지는 적은 게 사실이지만 무증상 환자의 감염가능성이 과학적으로 이미 증명된 상황에서 주요 국제공항이 위치한 달라스도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김도형 교수는 이미 중국, 일본, 한국 등 지역 사회 감염으로 확산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국가들은 적어도 수개월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국가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커다란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텍사스 내에서는 샌안토니오 랙랜드 공군기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한명 발생한 상황이다. 특히 샌안토니오에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미국민들과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렌세스 호에 갇혀 있었던 이들이 격리돼 있기도하다.
전문가들은 “텍사스 사회로 코로나 19가 확산할 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공포나 부정확한 소문 등이 퍼져나가고 있어 휴스턴 중국 마켓 과 같은 사건 등 아시안계 지역 사회가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교수는 “이 같은 부정확한 소식에 휘둘리지 말 것과 미디어를 통해 관련 정보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아시안계 지역 사회가 당면한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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