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코로나가 주 행정까지 발목잡네” 텍사스주, 공공 일정 줄줄이 ‘연기 및 취소’
페이지 정보
본문
코로나 19가 텍사스 앞마당까지 확산된 가운데 텍사스주 의회에서도 소위원회와 청문회 등 예정된 일정 대부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총기 정책 및 공교육 관련 소위원회 정기 회의들이 취소됐으며 다음 달 말경 실시될 예정인 상원 교통위원회 청문회도 코로나 19 확산 위험성을 우려해 일찌감치 일정이 연기됐다.
어스틴시는 지난 주 이미 지역사회 경제 성장에 큰 동력이 되어온 SXSW를 전격 취소했으며 교직원 한 명이 해외 여행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돼 확진자로 판명 난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은 교실 강의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그동안 휴스턴 인근에서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자 대부분이 라이스 대학 교직원과 함께 이집트(Egypt)를 다녀온 여행 그룹 일부를 비롯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승객들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본 크루즈선 승객들은 귀국 후 샌 안토니오(San Antonio)의 랙랜드(Lackland) 공군 기지에 격리 조치됐다가 지난 주 격리 해제된 바있다.
이처럼 텍사스 지역사회의 감염 범위가 확대되면서 주 의회의 주요 일정들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지만 해당 일정들이 언제 재조정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엘 파소(El Paso)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 사건 사후 조치로 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Senate Mass Violence Prevention & Community Safety의 경우 지난 11일 청문회 날짜조차 정하지 못한 채 연기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통과된 학교 안전과 공교육 재정 지원법에 대한 점검을 위해 지난 12일 예정됐던 상원 교육소위원회도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단 취소됐으며 상원 재정소위원회 고등교육 위원회 및 이달 말 쯤 열릴 예정이었던 선거 및 재조정위원회 청문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주 의회 일정들이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이처럼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내년 주 회기 전에 마쳐야 할 주요 현안들에 대한 공개 증언 청문회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잇따른 주 의회 일정 취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중보건 소위원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 정부의 대책과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청문회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문회는 하원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공개될 예정으로 공개 증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텍사스 주민들의 방청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박은영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