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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데스크칼럼

2019년 10월을 ‘부활’이라 부르자. 이제 우리가 횃불을 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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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19-09-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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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중반 김지하 시인은 ‘1974년 1월’이란 시를 발표했다. 이 시는 박정희의 10월 유신에 저항하고 그 부산물인 긴급조치에 항전하는 의지를 담은 절규였다. 그 시의 전문을 소개하면 이렇다.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 / 오후의 거리, 방송을 듣고 사라지던 /
네 눈 속의 빛을 죽음이라 부르자 /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 /
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 /
그 시간 / 다시 쳐 온 눈보라를 죽음이라 부르자 /

모두들 끌려가고 서투른 너 홀로 뒤에 남긴 채 /
먼 바다로 나만이 몸을 숨긴 날 / 낯선 술집 벽 흐린 거울 조각 속에서 /
어두운 시대의 예리한 비수를 / 등에 꽂은 초라한 한 사내의 / 겁먹은 얼굴 /
그 지친 주름살을 죽음이라 부르자 /
그토록 어렵게 / 사랑을 시작했던 날 / 찬바람 속에 너의 손을 처음으로 잡았던 날 /
두려움을 넘어 / 너의 얼굴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 바라보던 날 그 날 /그 날 너와의 헤어짐을 죽음이라 부르자 /
바람 찬 저 거리에도 / 언젠가는 돌아올 봄날의 하늬 꽃샘을 뚫고 나올 꽃들의 잎새들의 / 언젠가는 터져 나올 그 함성을 /
못 믿는 이 마음을 죽음이라 부르자 /
아니면 믿어 의심치 않기에 / 두려워하는 두려워하는 / 저 모든 눈빛들을 죽음이라 부르자
아아 1974년 1월의 죽음을 두고 / 우리 그것을 배신이라 부르자
온몸을 흔들어 / 온몸을 흔들어 / 거절하자
네 손과 / 네 손에 남은 마지막 / 따뜻한 땀방울의 기억이 / 식을 때까지

김지하는 박정희 정권 시절 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던 저항시인의 상징이다. 이 시는 당시 군사독재에 저항하던 뜨겁고 한 서린 절규였다. 그리고 당시 국민의 가슴을 파고듦으로써 지금 이 시대의 이른바 ‘민주화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그 시절 용기가 없어, 먹고 살기 위해, 혹은 입신양명을 위해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지 못한 채 도서관에 둘러 앉아 자책감에 괴로워했던 젊은이들과, 저자 거리의 시민들은 김지하의 이 시에 열광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시의 바탕이 된 ‘민주’는 그 본 뜻과는 전혀 다르게 변질되면서 점차 또 다른 ‘괴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민주화’는 엉뚱하게 ‘민주 만능’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부조리를 불러왔고, 작금(昨今)은 그 ‘민주화’라는 이름이 체제변혁의 탈을 쓰고 대한민국을 없애는 흉기로까지 변하고 있다. 다같은 '민주화'인데.... 처음에는 납득이 안갔다. 알고 보니 그때의 ‘민주화’...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진짜 자유민주주의의 만개를 위한 운동이 아니었다. 사실은 좌경화·사회주의화·공산화를 지향하는 체제변혁운동의 ‘숨김’이었다. 이제 그런 사실이 밝혀지며 서서히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이 모든 모략의 주역들은 80년대 후반 등장한 이른바 ‘386’ 주사파 일당들이었다.

이들은 북한의 전체주의 세습 왕조에 동조하거나 또는 종속되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집단이었다. 한편에서는 북한식 전체주의 세력을 배척하는 소위 ‘보수 우파’ 집단도 막강하게 형성되어 있었지만, 이들 우익 주류들은 그저 ‘주둥이’만 살았을 뿐 ‘웰빙’을 즐기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다행히 아직 국운(國運)이 다 하지는 않았다. 근간 하늘이 준 ‘조국(曺國)사태’를 지켜보며 머잖아 ‘문조(文曺)시대’의 끝이 의외로 빨리올 것 같은 예감이다. 이 참에 국내외 모든 동포들은 미몽(迷夢)에서 깨어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그 동안 폭력 난동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 설사, 다소의 폭력이 뒤따르더라도 이념과 체제를 지키기 위한 건전한 의미의 저항은 정당하고 숭고하며 합헌적이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국민저항권을 정당하게 행사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700만 해외 동포들이어! 오는 10월 3일은 개천절이다. 그야말로 ‘하늘이 열린 날’이다. 다 함께 일어나 조국(祖國)을 위한 ‘자유 쟁취’의 횃불을 들자! “2019년 10월을 ‘부활’이라 부르자!” *

손용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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