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데스크칼럼
맘 한번 바꾸면 ‘쓰레기’가 ‘씨레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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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미디어그룹과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한국어는 모음 하나만 바꾸면 부정이 긍정이 되지요. 씨레기(표준어는 시래기)국이 그렇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말라 비틀어진 야채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국은 그 ‘쓰레기’를 ‘씨레기’로 만듭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 그 어떤 음식보다 비타민이 풍부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누룽지도 마찬가지지요. 밥이 타버렸다는 그 '부정'을 누룽지라는 '긍정'의 문화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 글은 언젠가 우리 시대의 석학(碩學) 이어령 선생이 “한국인만이 가진 특이한 DNA”란 강연 중에서 했던 말이다. 그 분은 ‘단점을 장점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한국인의 지혜를 이렇게 정리한 것이었다. 그는 또 이런 얘기도 곁들였다. “6.25 때 미군이 들어왔을 때 무질서한 한국인을 얕보며 그들은 C-레이션 깡통을 던져 주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 경멸은 존경으로 바뀌었지요. 자기들이 버린 깡통을 재활용해서 집을 만들고 사람을 죽이던 포탄 껍질을 녹여 사랑의 종을 만들어 교회로 가져가 복음을 전하는 생명의 음성을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끝을 이렇게 맺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건국을 전후한 혼란의 시대를 거쳐 폭력과 무력으로 점철된 욕망의 시절도 있었고, 그 이후 민족 혼을 일으키자는 이성과 합리주의를 추구하던 숙성의 기간도 그런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우리에게 진정하고 자유로운 자기실현의 시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더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모든 단점을 더 멋진 장점으로 바꾸는 긍정의 시대로 변화되어야 합니다”라는 요지의 강연을 역설했다. 벌써 5~6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다시 읽어도 그분의 말이 옳다. 그러나 역사는 국민들의 ‘긍정적 심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끌어내는 ‘리더’가 없으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에겐 ‘긍정의 리더’가 꼭 필요하다. 왜냐면 ‘긍정의 리더’ 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긴 터널 속을 걸어가면서도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은 27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으로 노력하고 도전하여 단 한 번의 성공으로 대통령에 당선한다. 그리고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남북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처칠 수상이 그랬고, 가까이는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그랬다. 그들은 좌절할 때마다 긍정적인 태도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했다고 전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건국을 이끈 이승만, 조국 산업화를 주도한 박정희, 민주화의 초석을 깐 김대중…모두가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좌절을 극복하고 각자의 제 위치에서 한 나라를 이끈 불멸의 ‘리더’들이다.
한 컨설팅 전문가의 말을 들어봤다. 긍정의 문화로 새 역사를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말은 그야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면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격려의 말이 훨씬 효과적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듯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둘째, 스스로 긍정적 에너지를 품어야 한다. 따뜻한 미소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사랑의 에너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생각과 행동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매사 상대에 대한 칭찬과 격려다. 사람은 첫인상이 상대방에게 이미지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람들의 기(氣)를 상승시키고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것은 남을 인정하는 것이다. 벙긋하면 남 헐뜯고 없는 말도 만들어 내는 사람은 결국은 도태 당하고 만다.
근간 우리나라 국내외 전 동포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리더’ 한 명 잘못 뽑아 모두가 횡포에 버금가는 이기심과 ‘내로남불’로 서로 헐뜯고 할퀴는 꼴들을 보며 영 마음이 불편했다. 앞서 말한 이어령 선생이 말하는 ‘대한민국 사람’과 너무 달라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번 지역의 한인회와 이른바 일부 ‘대감’들께서 진정한 ‘긍정의 선택’을 함으로써 자칫 사라질 뻔 했던 동네 축제, 헤리티지 나이트 & 코리안 페스티벌 연중행사의 맥을 잇게 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한국인만이 가진 특이한 DNA’가 살아난 것 같아 정말 멋지다. 이 일에 앞장 서 준 DK미디어그룹과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삼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손용상 논설위원
“한국어는 모음 하나만 바꾸면 부정이 긍정이 되지요. 씨레기(표준어는 시래기)국이 그렇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말라 비틀어진 야채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국은 그 ‘쓰레기’를 ‘씨레기’로 만듭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 그 어떤 음식보다 비타민이 풍부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누룽지도 마찬가지지요. 밥이 타버렸다는 그 '부정'을 누룽지라는 '긍정'의 문화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 글은 언젠가 우리 시대의 석학(碩學) 이어령 선생이 “한국인만이 가진 특이한 DNA”란 강연 중에서 했던 말이다. 그 분은 ‘단점을 장점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한국인의 지혜를 이렇게 정리한 것이었다. 그는 또 이런 얘기도 곁들였다. “6.25 때 미군이 들어왔을 때 무질서한 한국인을 얕보며 그들은 C-레이션 깡통을 던져 주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 경멸은 존경으로 바뀌었지요. 자기들이 버린 깡통을 재활용해서 집을 만들고 사람을 죽이던 포탄 껍질을 녹여 사랑의 종을 만들어 교회로 가져가 복음을 전하는 생명의 음성을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끝을 이렇게 맺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건국을 전후한 혼란의 시대를 거쳐 폭력과 무력으로 점철된 욕망의 시절도 있었고, 그 이후 민족 혼을 일으키자는 이성과 합리주의를 추구하던 숙성의 기간도 그런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우리에게 진정하고 자유로운 자기실현의 시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더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모든 단점을 더 멋진 장점으로 바꾸는 긍정의 시대로 변화되어야 합니다”라는 요지의 강연을 역설했다. 벌써 5~6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다시 읽어도 그분의 말이 옳다. 그러나 역사는 국민들의 ‘긍정적 심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끌어내는 ‘리더’가 없으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에겐 ‘긍정의 리더’가 꼭 필요하다. 왜냐면 ‘긍정의 리더’ 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긴 터널 속을 걸어가면서도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은 27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으로 노력하고 도전하여 단 한 번의 성공으로 대통령에 당선한다. 그리고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남북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처칠 수상이 그랬고, 가까이는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그랬다. 그들은 좌절할 때마다 긍정적인 태도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했다고 전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건국을 이끈 이승만, 조국 산업화를 주도한 박정희, 민주화의 초석을 깐 김대중…모두가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좌절을 극복하고 각자의 제 위치에서 한 나라를 이끈 불멸의 ‘리더’들이다.
한 컨설팅 전문가의 말을 들어봤다. 긍정의 문화로 새 역사를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말은 그야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면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격려의 말이 훨씬 효과적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듯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둘째, 스스로 긍정적 에너지를 품어야 한다. 따뜻한 미소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사랑의 에너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생각과 행동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매사 상대에 대한 칭찬과 격려다. 사람은 첫인상이 상대방에게 이미지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람들의 기(氣)를 상승시키고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것은 남을 인정하는 것이다. 벙긋하면 남 헐뜯고 없는 말도 만들어 내는 사람은 결국은 도태 당하고 만다.
근간 우리나라 국내외 전 동포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리더’ 한 명 잘못 뽑아 모두가 횡포에 버금가는 이기심과 ‘내로남불’로 서로 헐뜯고 할퀴는 꼴들을 보며 영 마음이 불편했다. 앞서 말한 이어령 선생이 말하는 ‘대한민국 사람’과 너무 달라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번 지역의 한인회와 이른바 일부 ‘대감’들께서 진정한 ‘긍정의 선택’을 함으로써 자칫 사라질 뻔 했던 동네 축제, 헤리티지 나이트 & 코리안 페스티벌 연중행사의 맥을 잇게 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한국인만이 가진 특이한 DNA’가 살아난 것 같아 정말 멋지다. 이 일에 앞장 서 준 DK미디어그룹과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삼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손용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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