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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美 대선 시작 사전투표로 막 오른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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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11월 1일 텍사스에서 사전 투표 돌입
7개 경합주, 총 95명의 선거인단 쟁탈전 본격화
오는 21일(월)부터 텍사스 전역에서 2024년 대선 및 일반 선거를 위한 사전투표가 일제히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10월21일(월)~11월 1일(금)까지 진행되며, 이는 유권자들에게 정해진 선거일 외에도 투표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조기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경합주(Swing States)의 사전 선거율에 높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 대선 후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선거인단 계산
민주당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주는 캘리포니아(CA), 콜로라도(CO), 코네티컷(CT), 워싱턴D.C.(DC), 하와이(HI), 델라웨어(DE), 일리노이(IL), 메사추세츠(MA), 메릴랜드(MD), 메인 제1선거구(ME-01), 뉴저지(NJ), 뉴욕(NY), 오리건(OR), 로드아일랜드(RI), 버몬트(VT), 워싱턴(WA), 메인 광역구(ME-AL), 미네소타(MN), 뉴햄프셔(NH), 뉴멕시코(NM), 버지니아(VA) 등이다.
해리스 후보는 225명의 선거인단을 확실히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한 주는 알래스카(AK), 앨라배마(AL), 아칸소(AR), 아이오와(IA), 아이다호(ID), 인디애나(IN), 캔사스(KS), 캔터키(KY), 루이지애나(LA), 미주리(MO), 미시시피(MS), 몬태나(MT), 노스다코다(ND), 네브라스카 제1선거구(NE-01), 네브라스카 제3선거구(NE-03), 네브라스카(NE-AL), 오하이오(OH), 오클라호마(OK), 사우스 캐롤라이나(SC), 사우스 다코타(SD), 테네시(TN), 유타(UT), 웨스트 버지니아(WV), 와이오밍(WY), 플로리다(FL), 텍사스(TX) 등이다.
트럼프 후보는 21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이다.
<<< 7개 경합주, 총 95명의 선거인단
전통적으로 미 대선의 승패는 경합주가 가름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7개 경합주에는 총 95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이들 주는 선거 결과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각 후보가 이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필수적이다.
7개의 경합주는 애리조나(Arizona), 조지아(Georgia), 미시간(Michigan), 네바다(Nevada),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위스콘신(Wisconsin) 주이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의 전략적 중심지로, 최근의 인구 변화가 정치적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는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속하며, 민주당이 유리하지만 그 격차는 매우 좁다. 네바다는 인구 구성 변화와 경제 문제로 인해 정치적으로 매우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해리스 후보에게 있어 승리에 필수적인 주로 평가된다. 펜실베이니아는 무려 1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핵심 경합주로, 해리스의 승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가 조지아(Georgia)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어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네브래스카(Nebraska)와 메인(Maine) 주의 제2선거구인, NE-02와 ME-02도 주목해야 한다.
이 두 선거구는 미국 대선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는데, 두 주 모두 선거인단을 나누어 배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네브래스카 주는 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주 전체 결과에 따라 배정된다. 특히 NE-02는 오마하(Omaha)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선거구로, 정치적으로 경합성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선거구에서 승리해 민주당이 선거인단 한 표를 확보한 바 있다.
메인 주는 총 4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주 전체 득표 결과에 따라 배정된다.
ME-02는 주 북부의 넓은 농촌 지역을 포함하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며 공화당이 이 선거구에서 한 표를 얻었다.
이 두 선거구는 각 주의 선거인단 배정 방식의 특이성 때문에 소규모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선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선거인단 무승부 가능성은?
만약 모든 러스트 벨트 경합주를 해리스 후보가 차지할 경우, 트럼프는 남은 경합주와 네브래스카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확보하고, 메인 주에서 한 표를 더 얻어야 동점이 된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최종 승자는 각 주 대표단이 한 표씩 행사하는 하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박은영 기자 Ⓒ KTN
미 대선 선거인단 제도란?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 제도’(Electoral College)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헌법에 근거한 간접 선거 방식이다.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대신, 각 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Electors)에게 투표하며, 이 선거인단이 모여 대통령과 부통령을 최종적으로 선출하게 된다.
1. 선거인단의 구성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있으며,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270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연방 상원의원’(2명)과 연방 하원의원 수를 합한 값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민주당 강세의 캘리포니아는 2명의 상원의원과 52명의 하원의원으로 총 54명의 선거인단을 가진다. 반면 공화당 강세의 텍사스는 총 4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텍사스 주의 연방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38명의 합계로 결정된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두 번 째로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주로,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2020년 인구조사 이후 하원 의석이 늘어나면서 선거인단도 기존 38명에서 40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워싱턴 D.C.’는 별도의 주는 아니지만 3명의 선거인단을 할당 받는다.
2. 승자독식 제도(Winner-Take-All)
대부분의 주(네브래스카 및 메인 주 제외)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방식을 사용한다.
즉, 특정 후보가 주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면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다만 메인(Maine)과 네브래스카(Nebraska) 주는 예외적으로 선거구 단위로 선거인단을 배정하는데, 각 주의 전체 투표 결과와 각 선거구의 결과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누어 배정한다.
3. 선거인단 투표 과정
11월 5일(화) 대선일에 유권자들이 투표하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이 결정된다.
12월 중순, 각 주의 선거인단은 모여 공식적으로 투표하며, 이 결과가 1월 초 연방 의회에서 인증된다.
만약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동점이거나 제3후보의 영향으로), 대통령은 연방 하원에서 각 주별로 1표씩 투표하여 결정하게 된다.
4. 장점과 비판
선거인단 투표는 주별 관심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소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특정 경합주(swing state)에만 선거 전략이 집중되고, 국민 득표수(Popular Vote)와 선거인단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2000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2016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투표에서 패배했지만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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