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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권자, 중대한 선택의 기로(岐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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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2024 선거, 주요 쟁점과 관심 선거… 연방 상원 선거
전영주, 티나 유 클린턴 등 한국계 후보들의 선전 기대
다음 달 선거(11월 5일)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지난 7일(월)로 끝났다.
2024년 선거에서 텍사스의 주요 쟁점은 낙태, 사립학교 바우처, 그리고 입법 통제(legislative control)다.
텍사스 유권자들은 이번 11월에 주 내부와 외부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유권자들은 연방 상원의원, 38명의 하원의원, 150명의 주 하원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사와 지역 공직자들을 선출할 예정이다.
올해 선거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대부분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텍사스와 같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는 대선 후보들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유권자들은 이번 11월 선거를 통해 주 내외에서 많은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 주목받는 연방 상원 선거
텍사스에서 치러지는 선거 중 대선보다 더 관심받고 있는 선거는 바로 연방 상원 선거이다.
많은 이들이 2018년의 치열했던 승부가 다시금 재현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콜린 알레드(Colin Allred)가 연방 상원을 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연방 상원에서 단 1석 차이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상원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
민주당은 텍사스를 공화당이 현재 보유한 두 주요 의석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이 의석을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알레드 후보는 현 연방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Ted Cruz, 공화당)에 도전하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와의 격차는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레드는 크루즈 후보보다 선거 자금 면에서 우위를 보여 한껏 고무된 상태다.
공화당 크루즈 후보는 과거 2018년 민주당의 베토 오루크(Beto O’Rourke)를 상대로 투표율 2.6% 차이로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오루크는 많은 지지를 끌어냈으나 크루즈 후보는 당시 텍사스 교외 백인 유권자와 보수층의 지지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도시권의 인구가 더 증가한 반면 시골 지역의 인구는 감소한 상황이라 연방 상원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의 의석을 획득한다면 이는 미국 정치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텍사스의 마지막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 의원은 1988년 당선된 로이드 벤트센(Lloyd Bentsen)이었다. 다만 전국적으로 민주당은 여러 주에서 취약한 현직 의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텍사스에 많은 자원을 할애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 첫 한인 주 하원의원 도전, 전영주 후보
올해는 북텍사스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중요할 해가 될 전망이다.
북텍사스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후보가 주 하원 의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전영주(영어명 John Jun) 후보는 현재 텍사스주 하원 115 지역구에서 민주당 카산드라 에르난데스(Cassandra Hernandez) 후보와의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 후보는 최근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와 달라스 유력 일간지 ‘달라스 모닝뉴스’의 지지를 얻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애봇 주지사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애봇 주지사는 “전 후보는 국경을 강화하고 텍사스 가정에 양질의 교육과 학교 선택권을 제공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나와 함께 싸울 인물”이라고 지지했다.
또한 유력 지역 매체인 ‘달라스모닝뉴스’(DallasmorningNews)는 최근 에디토리얼에서 전 후보를 지지하며, “해군 예비역인 전 후보는 파머스 브랜치, 캐롤튼, 어빙, 애디슨, 달라스를 포함한 지역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상대 후보보다 공익 서비스에서 더 강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후보는 선거캠프인 ‘빅토리 로드’(Victory Road)를 출범시키며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북텍사스 한인사회는 전 후보가 승리를 거두어 한인이민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티나 유 클린턴 판사, 텍사스 제5지역 항소법원에 도전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서 텍사스 제5지역 항소법원 플레이스9(Place 9 judge of the Texas Fifth District Court of Appeals) 선거도 주목된다.
한인 1.5세인 티나 유 클린턴(Tina Yoo Clinton, 민주당) 판사가 도전 중이다.
현재 텍사스 형사 지방 법원No. 1(Texas Criminal District Court No. 1)의 수석 판사로 재직 중인 티나 유 클린턴 판사는 텍사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형사법원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최초의 한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클린턴 판사는 ‘텍사스 최초 한인 여성판사’, ‘텍사스 최초 한인 선출직’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들이 정치와 법률 분야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2024년 텍사스 투표지에는 무엇이 담겨있나?
다가오는 11월 선거에서 텍사스 유권자들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 외에도, 유권자들은 연방, 주, 지방 정부의 여러 핵심 직책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직책들이다.
1. 연방 선거(Federal Elections):
1) 연방 상원의원(U.S. Senator): 현재 테드 크루즈(Ted Cruz)가 맡고 있는 상원의원 의석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2) 연방 하원의원(U.S. House of Representatives): 텍사스의 38개 하원의원 의석 모두가 이번 선거에 포함된다.
2. 주 선거(State Elections):
1) 텍사스 철도 위원(Texas Railroad Commissioner): 주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을 감독하는 철도 위원 중 한 명이 선출된다.
2) 주 상원의원(State Senators): 31명의 텍사스 주 상원의원 중 15명이 선출된다.
3) 주 하원의원(State Representatives):총 150석이 이번 선거에서 뽑힌다. 주 하원은 2년 임기로 모든 의석은 짝수 해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경쟁한다.
4) 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 주 교육위원회의 7명의 위원이 선출된다.
5) 텍사스 대법원(Texas Supreme Court): 민사 사건의 최고 법원인 텍사스 대법원의 9명의 판사 중 3명이 선거에 포함된다.
6)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Texas Court of Criminal Appeals): 형사 사건의 최고 법원인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의 3명의 판사가 선출된다.
7) 텍사스 항소법원(Texas Courts of Appeals): 중간 항소법원에 대한 5명의 수석 판사 및 여러 명의 판사들이 선거에 포함된다.
3. 지역 및 카운티 선거 (Local and County Elections):
1) 지방법원 판사(District Judges): 형사, 가정, 민사 법원의 다양한 지방법원 판사들이 선출된다.
2) 카운티 법원(County Courts at Law): 경범죄, 민사 사건, 유산 처리 등을 담당하는 카운티 법원의 판사들도 선거에 포함된다.
3) 치안 판사(Justices of the Peace): 소액 사건 및 경미한 범죄를 다루는 평화 판사들이 선출된다.
4) 지방 검사 및 카운티 검사(District Attorneys and County Attorneys): 지방 및 카운티 수준에서 형사 사건을 기소하는 검사를 선출한다.
5) 보안관(Sheriffs): 각 카운티의 치안 유지와 교도소 관리를 담당하는 보안관을 선출한다.
6) 콘스터블(Constables): 카운티 내 각 구역의 법 집행관인 콘스터블이 선출된다.
7) 세금 평가 징수관(Tax Assessor-Collectors): 카운티 수준에서 재산세와 차량 등록을 담당하는 세금 징수관을 선출한다.
텍사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주뿐만 아니라 전국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입법 통제, 낙태법, 교육 정책 등 중요한 쟁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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