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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비용 ‘쑥’ DFW 학부모 허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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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08-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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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FW 지역 학부모들은 물가 상승으로 예년보다 많이 드는 신학기 비용과 연이은 학교내 안전 사고로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DFW 지역 학부모들은 물가 상승으로 예년보다 많이 드는 신학기 비용과 연이은 학교내 안전 사고로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학기 학용품값 ‘껑충’… 인플레이션에 학부모 부담 가중

학교 안전도 중요 이슈, 주내 모든 공립학교에 무장 보안 요원 배치 의무화

 

이번주와 다음주 사이 북텍사스 교육구들이 일제히 새 학년도를 시작한다.  

하지만 DFW 지역 학부모들은 물가 상승으로 예년보다 많이 드는 신학기 비용과 연이은 학교내 안전 사고로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의 새로운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DFW 학부모들은 학교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미 평균보다 약 45%나 많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다.

딜로이트의 연례 개학 설문조사에 따르면 DFW학부모들은 자녀 당 707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작년의 987달러에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597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학부모들은 온라인에서는 평균 339달러, 일반 매장에서는 435달러를 지출할 계획이어서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외부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의 소비자 산업 리더이자 달라스 파트너인 샘 로우리(Sam Loughry)는 “이는 우리 지역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새학기 지출은 연필, 공책, 가방 및 유니폼을 넘어서 우선순위 재평가(reassessment of priorities)와 관련이 있다”라고 전했다.

우선 순위 재평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그에 따라 소비 습관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DFW 학부모들이 학용품에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정신건강, 자기 관리와 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것에도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한 DFW 학부모의 약 45%는 “지난해 자녀의 정신 건강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에 돈을 썼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의 36%보다 높은 수치이며 심박수, 수면 시간 등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인Fitbits 및 스마트 워치, 불안, 우울증, 수면 장애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한 압박 담요(weighted blanket),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태양 램프 및 영양 보충제와 같은 웰빙 관련 제품을 포함한다. 또 요가, 명상 및 영적 수련회 등 온라인 및 앱 기반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 및 음악, 댄스, 스포츠 및 예술 분야의 과외 활동비도 해당된다.

로우리는 정신 건강 및 웰빙 지출이 “팬데믹과 유밸디 롭 초교 총격 사건 이후 우선 순위”가 되었기 때문에 연례 설문 조사에 주제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웰빙에 대한 우려가 있는 DFW 학부모는 평균보다 11%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교육구들이 학교 안전에 대한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지정함에 따라 학부모들과 이를 공급하는 소매업체들의 스트레스도 늘고 있다.

올해 달라스 교육구는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새로운 요구 사항을 추가했다.

달라스 교육구는 오는 15일(화) 새학기를 시작하며 약 7만 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투명한 백팩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 학군은 투명 백팩을 구입하여 6학년에서 12학년까지 각 학생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인데, 평균 가격 11달러 89센트인 투명 및 메쉬 백팩 의무화로 지역내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우리는 또한 신학기 지출을 위한 가장 큰 단일 상품 범주인 테크날러지(Technology)는 “올해 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컴퓨터 및 관련 액세서리 구매가 늘어난 후 테크날러지에 대한 지출 계획은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DFW학부모의 약 65%는 작년보다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작년보다 오른 물가와 지출할 자금 부족이 큰 이유로 꼽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DFW 학부모의 약 42%는 지난 2년 동안 신학기 용품을 보충한 후 기술 및 의류와 같은 비필수 신학기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지출은 작년 DFW 평균이었던 1천 87달러에서 조금 감소했다.

 

◈이번 주말 연례 텍스 프리 행사 진행

많은 학부모들이 100달러 미만의 품목에 대한 판매세(8.25%)를 절약하기 위해 이번 주말 연례 텍사 프리 행사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주 금요일인 11일 자정부터 일요일인 13일 자정까지 연례 텍스 프리 행사가 진행된다. 신학기와 관련된 연례 텍스 프리 기간에는 대부분의 의류와 신발, 학용품 및 100달러미만의 가방 등이 면세 대상이다. 다만 가방 중 운동용 또는 여행용 가방, 컴퓨터 가방, 지갑 등은 면세대상이 아니다.

딜로이트(Deloitte)의 조사에 따르면 DFW 학부모의 약43%가 이번 텍스 프리 기간에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학기와 연계된 텍사스의 연례 텍스 프리 행사는 1999년 시작됐다. 텍사스 주 재무감사관은 쇼핑객들이 이 기간 8.25%에 달하는 주 및 지방세에서 1억3,600만 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플레이션으로 DFW학부모 부담 가중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학용품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구류 범주의 비용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답한 DFW학부모의 57%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한 DFW학부모의 3분의 1인, 약 29%가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 이상(54%)은 경제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의 21%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그외 응답자의 56%는 중고 및 재생품(refurbished) 품목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제품’(sustainable products, 재활용 책, 의류 등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되고 제조된 제품)구매에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또 설문 조사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가격이 너무 높거나 선호하는 제품의 재고가 없는 경우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DFW학부모들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더불어 지출이 많은 시즌인 신학기를 위해 다른 부분의 지출을 줄일 예정이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과 프라스퍼 인사인트 앤 애널리스틱스(Prosper Insights & Analytics)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38%가 지출 목록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소매 산업 그룹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총 개학 지출은 작년 사상 최고치인 370억 달러를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대학 진학 비용은 작년의 710억 달러보다 증가한 7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교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달라스 교육구의 4학년 수학교사인 다이아나 트로펠(Diana Topel, 39세)은 “가격이 좀더 낮은 마커, 풀 및 기타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안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북텍사스 교육구는 추가 교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년도의 첫 월급에서 교사에게 200달러의 수당을 제공한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교사들이 그 두 배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펠은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문제로 인해 학용품을 못가져 오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새학기 학교 안전도 주요 문제

올 입법 회기가 지난 후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주내 모든 공립학교 캠퍼스에 무장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5월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롭 초교 총기 참사는 텍사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학교 총격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주 지도자들은 학교를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많은 사람들이 총기 난사 사건이나 학생에 대한 기타 위협이 있을 경우 대응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법 집행관을 둘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새로운 주법 시행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텍사스의 모든 공립학교에는 적어도 1명의 무장 교직원(armed staffer)이 있어야 한다.

이는 지역 경찰서와 계약을 맺은 학교 자원 담당관(school resource officer)을 의미한다.

관련 위원회에 따르면 텍사스의 약 1,000개 학군 중 거의 3분의 1인 343개 학군에 자체 경찰 부서가 있다.

또한 학군에 자금이나 인력 제한이 있는 경우 다른 방법을 통해 요구 사항을 채울 수 있도록했다. 여기에는 사기업에서 보안 요원을 고용하거나 교육자가 일정 시간(80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학교에서 무장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된다.

학교 보안관 프로그램(The school marshal program)은 교직원의 심리적 배경 조사 뿐만 아니라 법 집행에 관한 텍사스 위원회가 감독하는 8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외 국가 기관의 감독을 받지 않는 보호자 프로그램(The guardian program)은 16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다만 텍사스에는 보호자에 대한 명확한 표준 교육 요건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텍사스의 대부분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 캠퍼스에는 이미 경찰관이 있다. 이에 텍사스 초등학교에 많은 학교 보안 인력이 필요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총격 사건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지만 초등학교는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며 “18세 학생은 능동적인 위협 상황에서 유치원생보다 잠재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고질화된 경찰력 부족으로 학교는 충분한 무장 법 집행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원 보충과 자금 면에서 모든 학교가 경찰관에게 의존할 수 있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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