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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인하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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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3-11-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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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美기준금리 5.25~5.50%로 또 동결…파월 “현재는 인하 고려안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일(수) 기준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7월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9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9월 3.7%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고,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4.1%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연준의 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도 줄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효과 면에서 유사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5%를 오가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로 인해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긴축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 방크는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은 추가로 한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있을지 여부와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을 집중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당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결정과 관련해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금리 동결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 JP모건 다이먼 CEO,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있어

한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같은날 아직도 끈질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낮은 실업률을 거론하면서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 0.75%p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옴니 PGA 프리스코 리조트(Omni PGA Frisco Resort)에서 열린 비즈니스 전략 서밋 행사인 ’Chase for Business Make Your Move Summit’에서 북텍사스 지역 기업인들과의 만남의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하고 지켜보기로 한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도 금리인상이 끝났는지는 의심스럽다고 했다. 다이먼 CEO는 “향후 금리인상 폭에 대해서는 0.25%p와 0.5%p, 0.75%p 이상이 모두 될 수 있다”며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텍사스 지역 경제인들에게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큰 변화를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황제’로도 불리는 다이먼 CEO가 2005년 미 최대 은행의 경영권을 잡은 이후 JP모건 체이스의 텍사스 거점의 직원은 1만 2천명에서 3만명 이상으로 확장됐으며 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DFW에 있다.

다이먼 CEO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는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부터 줄곧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다이먼 CEO는 “불투명한 경제 전망 속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P모건 체이스는 DFW 지역에 23만 4천 명의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전역에 거의 67만 5천 명의 고객이 있다. 

다이먼 CEO는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간소화돼야 하고 자본 접근이 쉬워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의 저금리 이후 시장이 소위 “장기 인플레이션 효과”에 따른 대규모 재정적자, 새 프로그램들에 대한 지출, 사회안전망에 의존하는 고령화 등에 휘말려 ‘상전벽해’(sea change)와 같은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래에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킬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5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체이스 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 중 거의 절반이 하반기에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기업, 산업, 지역 및 국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인들의 81%는 자금 조달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45%는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스코 행사에서 다이먼 CEO는 현재의 국제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인도주의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면 CEO는 “앞으로 100년 동안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지정학적인 요인”이라며 “그만큼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헐리웃 배우인 매튜 매커너히(Matthew McConaughey), 달라스 매브릭스 구단주 마크 쿠반(Mark Cuban),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밥 조던(Bob Jordan) 최고경영자 등 내노라 하는 유명인사들도 참석했고,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영상으로 서밋 행사를 이끌었다.

 

◈ “금리인상 끝, 내년 상반기 인하?”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보는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FOMC 회의 전 68.9%에서 77.6%로 올라갔고 인상 가능성은 28.8%에서 22.4%로 떨어졌다. 내년 1월 동결 가능성도 59.3%에서 69.6%로 뛰었다. 블룸버그 조사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회의 직후 금융권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라고 답했다. 반면 ‘내년 추가 금리 인상’과 ‘올해 추가 인상’은 각각 32%와 19%였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악화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금리 인하 추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지만 상승 추세에 있고,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년 이상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건들락은 구조조정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에 따라 한 차례 베이비스텝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고 경제 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다시 행동에 나설 옵션을 유지한 상황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승리를 선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것은 관리들이 현재로서는 더 긴축적인 선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준 회의는 이제 12월 한 차례 남았는데, 12월 12일~13일에 열린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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