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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동네 친구 추신수, 커리어 첫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 “KBO 최초 기록 세운 것에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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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가 속한 SSG랜더스는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정규리그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마저 석권하는 KBO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고 돌아온 달라스 동네 친구 추신수 선수가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역사회 한인동포들에게 전했다. <편집자주>
Q. SSG 랜더스 우승, ‘국민 울보’란 별명이 붙었다. 눈물의 의미는
19세에 마이너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22년이 흘렀다. 커리어 첫 우승을 SSG 랜더스에서 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와 마이너리그에서 우승을 했지만 한국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많이 울었다. 우승을 하자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생활 때가 주마등처럼 스쳤다. 또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에 3연패를 해 탈락했던 기억도 필름처럼 지나갔다. 우승을 하자 야구했던 모든 시간들이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KBO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를 기록해 의미가 깊다. 역사는 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린 후배들에게 존경과 고생했다고 말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Q. 신생팀 SSG랜더스 입단, 팀에 대한 각별한 마음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는 목표를 둔 적이 없었다.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정용진 구단주의 계속되는 영입 시도가 있었다. 그는 한국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다. 은퇴하려 했지만 후배들을 돕고자 재계약하게 됐다.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후배들과 함께 뛸 것이다.
Q. MLB와 KBO의 차이점
한국 프로야구는 더블A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환경이 허락된다면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KBO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면 만족하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넓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안주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KBO 전체적 수준은 더블A지만 선수들의 역량은 트리플A로 본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다.
Q. 5개 팀, 모든 팀들이 나에게는 기회였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2의 인생의 기회를 준 팀이다.
6년간 뛴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출루에 눈을 뜨게 됐고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 생활에서 이방인 같던 나에게 우리 집이라는 마음을 갖게 해 준 곳이다. SSG 랜더스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곳이다.
Q. 병역혜택만 받고 국가대표 안 나갔다?
2016년에 부상을 4번 당했다. 2017년 스프링캠프에서 WBC에 나가겠다고 구단에 얘기했다. 연봉을 안 받아도 괜찮으니 출전하겠다고 강하게 전달을 했지만 재활을 하고 있었고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그래서 WBC에 나가지 못했던 것이지 국가대표를 하지 않으려던 게 아니다. 국가대표로 뛸 기회를 누가 마다하겠나.
Q. 지역사회 한인동포들에게
언제나 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 줘서 감사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는 7년 동안 보여준 관심과 사랑에 여전히 감사하다. SSG랜더스가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한다.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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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t7Iub719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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