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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한인사회, 콕 플레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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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재테크? 기막힌 사기?
대체불가토큰(NFT), 가상 화폐 투자 광풍을 틈타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의 YTN은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로 많은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최근 KOK(콕) 토큰이라는 가상화폐도 폭락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를 전했다.
YTN은 다단계 방식을 모집한 한국과 외국의 투자자만 186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문제는 DFW한인 사회에서도 콕 플레이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콕 플레이 투자로 피해를 입었다고 제보한 한인 동포 K씨는 “오래 시간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콕 플레이를 알게 됐다”라며 “다단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라고 주장했다.
K씨에 따르면 DFW한인 사회에서 콕 플레이 투자를 주도한 이는 권춘영(그레이스 권, 권은혜)씨로 알려졌다.
여러 이름으로 알려진 권 씨는 자신을 중국 화교라고 주변에 소개했다.
권 씨는 DFW 한인 사회에서 다단계 방식으로 콕 플레이 투자자들을 모았는데, K씨는 “권 씨는 나에게 젤 등을 통해 현금을 받고 자신이 갖고 있던 코인을 줬다. 코인베이스 같은 정식 루트를 통해 코인을 구입하겠다고 하면 시차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코인을 사도록 유도했다”라고 밝혔다.
이 점을 이상하게 느꼈다고 밝힌 K씨는 “제일 중요한 문제는 오른 코인을 처분하려 했을 때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20센트에 샀던 코인이 4달러~5달러까지 올랐는데, 현금화를 하려했지만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콕 코인은 지난해 2월께 해외 거래소 기준으로 개당 가치가 7달러까지 올랐지만 수직으로 하락해 현재 0.0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콕 플레이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이들 모두 “코인에 투자를 했고 어느 정도 오른 시점에서 코인을 팔고 현금화를 하려 했을 때 이것이 안됐다”고 밝혔다.
K씨는 “내가 들어가 있던 카톡 방에 130명 가량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단체 톡방이 등급별로 여러 개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한인 동포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씨는 “DFW 한인 사회에서 생각보다 시니어 동포들이 콕 플레이에 투자를 했다가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가상 화폐의 개념이나 거래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권 씨의 말만 믿고 현금을 건낸 이들이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DFW한인동포 사회에서 콕 플레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도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았던 권 씨의 휴대폰은 현재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취재에 따르면 권 씨는 얼마 전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 콕 플레이?, 콕 토큰?
콕 토큰은 ‘콕 플레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가상화폐이다.
가상화폐로 게임과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향후 넷플릭스, 구글과 경쟁하게 될 거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종합 디지털 컨텐츠 플랫폼 화사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앞세워 2019년부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이 콕 코인은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가입시킨 투자자 수에 따라 1~8성으로 등급을 주고 이에 따라 등급 수익을 배분해 다단계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제보자 K씨는 “가상 화폐 가치가 올라가 투자금이 얼마씩 늘어나는지 휴대폰으로 확인이 됐다. 또 내 밑으로 1만 달러 투자금을 넣을 사람을 확보하면 나에게도 최소 10%의 배당금이 떨어졌다. 이 배당금 비율은 투자금액과 사람 수에 따라 차등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즉 어떤 형식으로든 또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던 구조로 전형적인 폰지 사기 방식인 투자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K씨는 “어느 정도 등급에 오르면 조지아 애틀란타에 비행기를 타고자 투자 모임에 참석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콕 플레이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콕 플레이에 대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다. 오프라인 매장 등 실생활에서 콕 토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등의 각종 호재성 이슈를 만들어 투자를 부추기고, 새 투자자를 추천하면 보상하는 방식이 소위 기획 부동산이나 다단계 사기 수법과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댓글목록
Danny님의 댓글
Danny 작성일이거 몇 년전에 아는 사람이 이야기해서 보니 딱 폰지 사기 수법이라서 하지말라고 말렸는데…터질 게 터진거죠. 근데 아직도 이걸 폰지 사기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투자라면서, 하긴 문정도 투자하라고 해서 돈 넣었는데 결국 다 사기였죠.. 사기에 넘어가지 말아야지.. 큰 돈 벌게 해준다는 거..믿지 맙시다.
spond님의 댓글
spond 작성일다단계집단의 계명중에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반드시 자기네 사업이 성공한다라는 계명이 있다던데.. 어쨋든 자신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다니.. 나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