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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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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파스타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흔히 마켓에서 살 수 있는 파스타 소스중에 브랜드 이름이 RAGU라는 상품이 있는데, 본래 라구는 넓은 의미로 다진 고기를 붉게 양념하여 만드는 모든 이탈리아
요리의 소스를 칭합니다. 다진 소 또는 돼지고기에 향이 강한 야채를 넣고 볶은 후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
만드는 소스로서, 레서피가 간단하여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심지어 만들어 놓고 하루이틀 지나면 맛이 더 좋아져서
이탈리아에서는 장을 담그듯 한 번 잔뜩 만들어 놓고 다양하게 활용해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명칭의 어원은
스튜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라구(ragoût)'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스타 종류 중에 라면이나 소스에까지 이름이 붙어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까르보나라 입니다. 까르보나라(Carbonara)는 이탈리아어로 석탄(Carbon)이라는 뜻입니다. 석탄을
캐는 광부의 스파게티로 알려져 있는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 라치오 지방의 산맥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들에게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건상 쉽게 상하지 않는 재료들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 파스타는 소금에 절인 고기, 올리브유, 계란, 소금, 후추가 재료의 전부이며, 요즘 우리가 먹는 까르보나라 파스타처럼 베이컨과 크림소스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먹게 된것은 2차 대전때 이탈리아에서
미군으로 전해진 방식이 미국만의 변형된 상태로 뒤바뀐 후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원래 부터 크림파스타로 만들어졌던 요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알프레도 파스타 입니다.
최초의 크림파스타는 1914년 Alfredo Di Lelio라는 이탈리아인에게서 발명되었습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요리를 개발하던
알프레도는 페투치니(파스타 면)에 버터와 파마산 치즈만을 넣고 파스타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최초의 크림 파스타 였습니다. 사실 이 파스타는 전통적으로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일반적인
파스타와는 틀렸기 때문에 식당에서 큰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인이 이탈리아로 관광을 오면서 이 파스타가
미국인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중에서 할리우드 스타에게 알프레도가 눈에 띄면서 식당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식당은 지금도 이탈리에서 Il Vero Alfredo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맛을 미국에서도 구현하려고 했으나 문제가 있었으니, 풍미 좋은 이탈리아 버터나 결정적으로 파마산 치즈를 구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여 이것
또한 미국식으로 변했으니, 밀가루와 크림을 이용해 맛을 냈고 이 형태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알프레도
파스타로 정착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스타 중에는 봉골레 파스타도 있습니다. 봉골레란 조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서 토마토 소스나 치즈에 싫증난 해안가의 어부들이 만들어낸 단백한 파스타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백합 조개, 모시 조개 등과 올리브유, 마늘로만 만들어진 이 파스타는 기본적인 재료로 간단하게 조리하여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파스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라비올리라는
파스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라비올리는 파스타 반죽을 두 층으로 만들어 그 틈에 고기나 야채 따위의
소를 넣어 만드는 쉽게 생각하여 일종의 이탈리아 만두입니다. 단어 ravioli는 둘러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에 들어가는 전통적인 재료인 리코타 치즈,
시금치가 특이한 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라비올리의 유래를 중국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14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돌아온 시기와 파스타의 등장시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파스타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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