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아이스크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KTN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4-05-25 08:29

본문

Hmart 이주용 차장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더워진 날씨에 시원함과 달콤함을 선사해 주는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인류 최초의 빙과류 라고 할 수 있는 샤베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원은 고대 중동지방에서 천연의 눈에 과즙이나 감미료를 섞어 먹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원은 중세 아랍어로 음료수를 뜻했던 ‘샤랍’(شراب)이며, 페르시아어로는 샤르바트(شربت), 터키어로는 셰르벳(Şerbet)이라고 부릅니다. 뜻은 drink, ‘음료’입니다. 해당 문화권에서는 과일이나 장미꽃 달인 물로 만든 주스류를 가르키기도 합니다. 이 ‘샤베트’는 유럽으로 들어가면서 빙수와 유사한 형태로 발전했고, 명칭도 각 언어에 맞게 변형되어 프랑스에서는 ‘소르베’(sorbet)란 단어로, 영어에서는 ‘셔벗’(sherbet)이란 단어로 정착되었습니다. 샤베트와 소르베는 동일한 어원에서 나온 단어들이지만 둘은 엄연히 서로 다른 식품으로서 프랑스어 소르베는 우유 첨가없이 과즙만으로 만든 얼린 디저트를 뜻하고, 영어 셔벗은 우유를 첨가한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디저트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흔히 “하드”라고 알고 있는 우유가 첨가되지 않은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을 소르베라고 보시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이 샤베트에서 파생된 아이스크림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젤라또 입니다. 15세기 후반 피렌체 출신의 건축가이자 요리광이었던 베르나르도 부온탈렌티(Bernardo Buontalenti)는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내방하는 스페인국왕을 위한 만찬기획을 요청 받습니다. 그는 로마시대 귀족들이 즐겨먹었던 냉동 디저트 샤베트와 루게리가 개발한 크레마 프레다라는 디저트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운 디저트를 내놓는데 여기서 우리가 아는 젤라또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젤라또라는 말은 원래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 그 자체이긴 하나, 한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태리풍 아이스 밀크를 의미합니다. “얼렸다” 혹은 “굳혔다”는 뜻의 라틴어인 gelatus에서 유래했으며, ‘젤리’나 ‘젤라틴’ 등과 어원이 같습니다. 젤라또는 공기가 덜 들어가 있어서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맛이 진하며, 유지방이 통상 아이스크림보다 절반 정도 적어서 비교적 저칼로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함량대신 과일 혹은 견과류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수제 젤라또가 유명합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서 등장한 오드리 햅번이 스페인 과장 트레비 분수 앞에서 젤라또를 먹는 장면을 수많은 관광객이 따라하면서 사먹는 것은 단지 유명 영화배우 때문만은 아니라 젤라또 특유의 맛이 한 몫하고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혹은 이탈리안이 운영하는 피자집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은 탈렌티(Talenti)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입니다. 

또다른 특이한 아이스크림으로는 구슬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구슬 아이스크림이 처음 개발되었을 땐 주로 놀이동산 또는 유원지에서만 흔히 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영하 40도를 준수해야 하는 보관 방법 때문에 일반 마트나 아이스크림 상점에서는 찾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온 물리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커트 존스’가 어떻게 하면 영양분 손실 없이 동물 사료를 만들 수 있을지를 주제로 두고 액체 질소를 이용한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발명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혼합 믹스를 액체질소에 한 방울씩 톡톡 떨어뜨려 구슬 모양으로 급속 냉각시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커트 존스는 아이스크림 제조 방식을 완성한 뒤 1988년 밀라노이에서 디핀다트를 설립한 후 초반에는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신 동네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시작했고 생소한 이미지 탓에 고객 진입장벽이 높자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어린 아이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놀이동산, 동물원, 박물관 등의 장소에서 판매를 하였고, 이후 많은 이들에게 구슬아이스크림에 대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몇가지 아이스크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주도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달콤한 일주일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swoonpak@yahoo.com2625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날씨와 경제어느덧 2024년도 6월에 접어 들면서 이제…
    회계 2024-06-08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아침식사로 사랑받는 베이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베이글은 원래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지역에 살던 유대인들이 주로 먹던 빵이었습니다. 반죽의 재료는 밀가루와 소금, 이스트, 물뿐입니다. 버터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한 …
    리빙 2024-06-08 
    ​ 열 시간을 운전하여 내슈빌에 왔다.<span lang="EN" style="font-family: &quot;Arial Unicode MS&quot;;mso-fareast-font-family:&quot;…
    문학 2024-06-08 
    자이언 캐년(Zion Canyon)에서 나와 유타를 남북으로 잇는 89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14번 도로를 만나 왼쪽을 턴하여 우리가 정한 캐빈을 향해 가고 있는데 유타의 모든 사슴이 이곳에 모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수백 마리의 사슴의…
    여행 2024-06-08 
    척추는 여러 개의 척추뼈가 길게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척추뼈들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연골조직이 있습니다. 이 연골조직들은 척추뼈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척추뼈들 사이의 공간을 유지시켜 척추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만약에 척추뼈…
    리빙 2024-06-08 
    조나단 김(Johnathan Kim)-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표적으로 투자 은행, 경영 컨설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오늘날 대학 졸업자, 취업준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분야로 꼽힌…
    리빙 2024-06-01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인 샌디애고(San Diego)에서 시작하여 캐나다 국경까지 이르는 1,433.52마일 길이의 15번 하이웨이는 라스베가스(Las Vegas)를 거쳐 유타주로 들어서면 쾌적한 기운이 감도는 인구 3만의 조그만 도시인 시더 시티(Cedar …
    여행 2024-06-01 
    더 자세한 문의는 972-243-0108로연락하시면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텍사스를 비롯한 몇 개 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주에서는 사업주가 직원 상해 보험을 들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어떤 주에서는 3명 이하, 5명 이하의 직원을 두고 있는 스몰기업의 사…
    리빙 2024-06-01 
    ‘난장판이 바로 이런 걸 보고 하는 말이구나!’ 폭풍우에 못 이긴 나무들은 가지들이 찢기고 잘려 나가 여기저기 뒹굴고, 가깝거나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는 밤새 큰일을 겪었다는 신호처럼 끊이지 않고 길게 이어지고 있다. 새벽에 나간 전기는 아직도 돌아올 기미가 없다…
    문학 2024-06-01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우리들 대부분의 부엌 찬장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즉석요리의 대명사. 라면에 대해 평소 몰랐던 이야기들을 해 보겠습니다.우선 라면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라멘이라는 일본어에서 라면이라는 말이 시작된것은 맞지만, 라멘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
    리빙 2024-06-01 
    공인회계사 서윤교미국에서 발행되는 한국 일간지가 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상대로 ‘왜 미국에 왔느냐’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잘 살고 싶어서’와 ‘자녀 교육을 위해서’가 대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도 자녀가 교육을 잘 받아 잘 살기를 원…
    회계 2024-06-01 
    끝없이 펼쳐진 유타 주의 광야를 운전하다 보면 때로는 너무 황량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지평선 너머를 감히 상상할 수 없어서 태양빛에 비친 자연의 시계를 의지하며 시계가 멈출 때까지 그냥 달리기만 합니다. 마치 홀로 떠나는 자유로움, 낯선 곳에서의 사색과 낭만…
    여행 2024-05-25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오늘은 더워진 날씨에 시원함과 달콤함을 선사해 주는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인류 최초의 빙과류 라고 할 수 있는 샤베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원은 고대 중동지방에서 천연의 눈에 과즙이나 감미료를 섞어 먹은 것으로…
    리빙 2024-05-25 
    문의 214-723-1701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저자 Morgan Housel은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부동산 2024-05-25 
    박인애시인, 수필가깨진 일상에 시동을 거는 일이 쉽지 않다. 시차 적응은 했는데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3주가 지나도록 해결이 안 돼서 헤매는 중이다. 해가 갈수록 걸리는 속도가 느리다. 빠릿빠릿하게 일을 처리해…
    문학 2024-05-2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