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잊혀지지않는 나비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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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작은 날갯짓, 나비효과 될 것”
세계 ‘위안부’ 기림날 행사가 지난 14일(수) 코펠 코츠비 공공 도서관(Cozby Library Community Commons)에서 개최됐다.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을 기억하기 위한 기림일은 지난 2012년 제정됐으며, 달라스 지역에서는 2016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 올해로 8회를 맞았다.
한인 인권운동가 박신민 대표가 이끄는 비영리단체 ‘잊혀지지않는 나비들’(Unforgotten Butterflies)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에 알리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신민 대표와 ‘잊혀지지않는 나비들’ 회원인 SMU 조세핀 콜드웰-라이언(Josephine Caldwell-Ryan) SMU 여성 및 젠더 연구 프로그램 디렉터, 린다 에이브럼슨 에반스(Linda Abramson Evans) 전 SMU ESL 전임강사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프레젠테이션이 전해졌으며, 행사 관계자와 한인 동포, 코펠 지역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여성의 피해가 비단 한국만이 아닌 여러 나라에서도 발생했다고 밝힌 박신민 대표는 “위안부는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 인권 문제, 여성의 권리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DFW에서 누군가를 만나 ‘위안부에 대해 아느냐’고 질문했을 때, 80%로부터 ‘그렇다’는 대답을 얻길 바란다”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일이 궁극적으로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재스민 크로켓(Jasmine Crockett,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추모 메시지가 대독을 통해 전해졌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인류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 속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모욕을 겪었던 수많은 여성을 기억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서 있다”고 전한 크로켓 의원은 “오늘은 우리 모두가 성폭력, 착취, 모든 형태의 성별 기반 억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외치는 촉구의 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텍사스주 30 지역구 대표로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연대를 약속했다.
이후 순서로는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 소녀상 기념사진 촬영과 더불어 철거 위기에 처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요구하는 편지 쓰기가 진행됐다.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은 오는 9월 28일 구의 ‘특별 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베를린시와 미테구 당국에 의해 철거 요청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신민 대표는 참가자들이 작성한 편지를 베를린시에 발송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소녀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위안부’ 기림날 행사 말미에는 무료 저녁 식사와 함께 수재 토트백, 무료 나비 팔찌, 경품 추첨을 통한 선물이 증정됐다.
김영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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