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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크리스피 크림 도넛 전국 판매 예정, 한인 도넛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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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개 도넛 가게 밀집 북텍사스, 타격 그리 크지 않을 것 전망
미국의 대표적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지난 26일(화) 2026년 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 도넛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조시 찰스워스(Josh Charlesworth) 최고 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이 2026년까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구입할 수 있는 접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OX 비즈니스에 따르면 확장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세가지 종류(오리지널 글레이즈, 초콜릿 스프링클, 크리스피 크림 필링 초콜릿 도넛)가 매일 맥도날드 매장으로 배달될 예정이며, 낱개 판매 및 6개입 상자로 제공된다.
양 회사는 단계적 출시는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렉싱턴, 루이빌, 켄터키 지역의 160개 맥도날드 지점에서 도넛을 판매하는 실험을 해왔다.
당시 맥도날드는 “확장된 테스트를 통해 더 큰 규모의 운영 영향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고객 수요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역시 공급망을 확장하고 지원팀을 구축했으며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새로운 장비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2026년까지 맥도날드 외 다른 패스트푸드 매장에 도넛을 입점시키지 않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미국에만 약 1만4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4만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약 1만개의 매장을 더 개점할 예정이다.
한편 북텍사스 한인경제의 큰 축인 한인 도넛업계는 대형 기업간 이번 제휴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넛업계 종사 24년을 종사한 한인동포 A씨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대한 고객들의 호불호가 강한데, 도넛이 너무 달아서 싫다는 고객들이 상당하다”라고 밝혔다.
A씨는 “맥도널드가 인근에 있는 매장들은 다소 영향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지역 사회에서 오래 운영되어온 업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텍사스도넛협회의 이상윤 회장도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큰 영향은 없을 듯 보인다. 많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텍사스에 이미 진출했었고, 또다른 대형 브랜드인 던킨 도넛도 200개 매장 진출 선언을 했지만 다 철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장 운영에 부담을 느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맥도날드 납품으로 전략을 바꾼 것 같은데, 이미 세븐 일레븐에서도 해당 도넛을 팔지만 미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도넛 가게가 거의 없는 타 주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1천 2백여 개의 도넛 가게가 밀집해 있는 북텍사스 경우,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맥도날드에 들어가는 도넛의 종류가 너무 적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도넛은 북텍사스 한인 경제의 큰 축으로 최근 한인들이 종사하는 비즈니스업종이 다양해지면서 도넛 분야도 타 민족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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