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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U ‘여성 및 젠더 연구 학부’ , 인도네시아 위안부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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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아픈 그 이름 위안부, 계속되는 싸움’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SMU) 여성 및 젠더 연구 학부(Women's and Gender Studies Program)가 지난달 27일(토) ‘잊혀진 것을 기억하며: 인도네시아 위안부 심포지엄’(REMEMBERING THE FORGOTTEN: INDONESIAN 'COMFORT WOMEN' SYMPOSIUM)을 개최했다.
SMU 여성 및 젠더 연구 학부의 조세핀 콜드웰 라이언(Josephine Caldwell Ryan) 디렉터는 이번 행사에 대해 “위안부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며 “인도네시아 위안부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위안부라 하면 보통 한국의 위안부를 떠올리지만, 사실보다 더 광범위한 군 성노예가 자행됐다”라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약 20만~50만 명의 여성이 일본 제국군에 의해 성노예로 착취당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인도네시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취재해 온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인 얀 배닝(Jan Banning) 과 저널리스트 힐데 얀센(Hilde Janssen)이 함께했다.
이에 SMU 달라스 홀(Dallas Hall)에 배닝이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 여성 16명을 찍은 사진이 전시됐으며, 얀센과 함께 제작한 ‘우리가 아름다웠기 때문에’(Because We Were Beautiful)가 상영됐다.
‘우리가 아름다웠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을 취재, 현재 80대가 된 그들의 삶에 위 사건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배닝과 얀센의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배닝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부모가 과거 네덜란드령이었던 인도네시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인도네시아가 일본군에 점령당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철도 공사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그는 “(그러한 배경에서) 이차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여성 강제노역 피해자인 ‘위안부’ 문제를 파헤치게 됐다”고 말했다.
얀센은 90년대 초 인도네시아에서 신문사 기자로 일하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한국, 중국의 위안부 문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위안부 문제에 착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얀센은 "(위안부 피해자였던) 여성들은 피해자임에도 오랜 세월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자신들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사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닝은 일본 내에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강제적으로 위안부가 된 여성들의 많은 증언과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이나 거리에서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 여성, 세탁 등 다른 일을 하게 해 준다는 말에 속은 여성 등 모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강제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배닝과 얀센은 강조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구제책 차원에서 일본 민·관 공동으로 1990년대에 만든 아시아여성기금이 있었지만, 그 지원금도 인도네시아 피해자 개개인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SMU 인도네시아 위안부 심포지엄은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Unforgotten Butterfries, 회장 박신민), 달라스한인문화재단, SMU 인권 학부(SMU Human Rights Program)가 지원했다.
김영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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