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미 비영리 단체 대표 중 불과 2.2%만이 아시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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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 ‘한인 비영리 단체와 한인 비영리 리더에 대한 연구 설명회’ 열려…
UTA(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행정학과 서지원 조교수가 ‘한인 비영리 단체와 한인 비영리 리더에 대한 연구’에 관한 설명회를 지난달 27일에 진행했다.
지난 2년여간 해당 연구를 진행해 온 서 교수는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영리 단체 대표 중에서 단 2.2%만이 아시아-태평양계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계의 비중은 0.26%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 자금 부족과 제한된 리소스, 경험과 전문성 결여, 언어 장벽 등을 꼽았다.
서 교수는 가상의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대표를 각각 백인계와 아시아계로 설정하고 기부, 자원봉사, 신뢰도 등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아시아계 대표의 비영리 단체를 더 신뢰하나 기부와 자원봉사에 있어서는 백인계 대표의 비영리 단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비영리 단체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에 있어 대표자의 인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응답자의 인식과 행동에 있어서의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수 인종 비영리 단체의 경우 운영에 대한 노하우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인력 등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아 교육에 대한 니즈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단체와 연계하여 소수 인종 비영리 단체를 하나로 모으고 협력할 수 있는 비영리 단체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민권센터 김갑송 국장,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 어스틴 한인회 이옥희 회장 등 미주 내 한인 비영리단체 및 관계자 등 10여 명 참여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은 “단체장의 임기가 2년 단위이고, 운영에 대한 매뉴얼이나 오리엔테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인 이민자 권익 옹호와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민권센터 김갑송 국장은 미 주류에서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낮은 인식과 이들이 받는 펀딩 또한 매우 적은 현실을 지적했다.
김 국장은 “펀딩 불균형 해소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비영리 단체를 위한 비영리재단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에서 무료 워크숍, 전략 수립, 펀드 신청 등에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설명회를 주관한 서 교수는 추후 연구 논문이 발간되면 공유할 예정이며, 비영리단체 교육 관련 웨비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여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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