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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자유의 땅을 찾아온 탈북민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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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 성료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회장 오원성)가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 제정을 기념한 행사를 지난 15일(월) 오후 6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권이 짓밟힌 북한에서 목숨 걸고 탈출해 자유의 땅을 찾아온 탈북민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탈북민들을 포함해 한인 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에 이어 주 달라스 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이 윤석렬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으며,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의 환영사,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기념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이탈주민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줬다"면서 "북한을 탈출한 모든 동포가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은 환영사에서 “목숨 걸고 암흑의 땅을 탈출하여 하늘과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오신 여섯 분 탈북민들의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보여준 자유를 향한 용기를 되새기며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북한 이탈주민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하는 일에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기념사 및 축사에 이어 탈북민 창업 및 취업 멘토링팀을 맡고 있는 김춘자 부회장이 환영의 의미로 엄명희, 연광규, 김조이, 니콜 씨 등 탈북민 4명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탈북민 김행, 조금향 씨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불참했다.
자신을 탈북자 목사로 소개한 엄명희 씨는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했다는 것은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잘 정착하여 탈북자 정착의 모델이 됨으로써 새로운 탈북민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미국 땅에서 통일이, 달라스 땅에서 첫 싹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광규 자문위원은 “탈북한 지 벌써 11년이 지났는데 오늘 그때가 새삼 떠오르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더 이상 ‘탈북민’이라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통일의 그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부 기념식은 2024년 미국 대표로 선발된 태권도 선수 로이 박, 로렌스 강, 랜던 강, 리아 장, 레이첼 김, 신디 박, 엘린 리에게 봉사상을 수여하며 준비한 순서를 마쳤다.
2부에 진행된 ‘통일문화 한마당 잔치’에서는 장구춤, 진도북춤의 전통 공연과 라인 댄스 공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공연은 장철웅 차세대 위원장의 지휘 하에 탈북민들과 민주평통 자문위원 14명이 함께한 합창이었다.
합창 공연에서는 북한 노래인 ‘심장에 남는 사람’을 비롯해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손잡고 하나가 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북한인권개선 캠페인 구호를 힘차게 외친 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만찬으로는 탈북민과 자문위원들이 손수 만든 북한 순대, 두부밥, 옥수수죽, 언 감자떡 등의 북한 음식이 제공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여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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