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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1차 TV 토론회 혼돈 & 진흙탕 (싸움)

Last updated: 10월 2, 2020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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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회주의로 바꾸려 해”…  바이든-“거짓말쟁이” 원색적 ‘상대 비난’

미 언론 – “정책은 실종된 채 갈등만 난무 “… 유권자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 혹평  

 

토론회 후 “바이든이 우세” 하지만 “후보 결정에는 영향없어”

지난 29일(화), 미국민과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첫 TV 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 19로 예전과 같은 대선을 치를 수 없는 상황과 양극단으로 갈린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였기에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했다.

1일(목) 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이 첫 TV 대선 후보 간의 맞대결 토론은 약 7천 310만명 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첫 토론 시청자 수가 8천400만명으로 역대 최고이며, 1980년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1차 토론이 8천60만명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이 모아진 첫 TV 토론회는 일단 한마디로 “폭망”이라는 평가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폭스 뉴스의 앵커 크리스 월리스는 아주 젠틀하게 토론회 운영 방식까지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며 TV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심지여 월리스는 이 토론회 방식은 양측의 동의를 얻은 방식이라고까지 알렸다. 

그가 양측 후보들에게 미리 제시해 둔 주제는 연방 대법원과 코로나 19, 경제, 인종과 폭력, 개인 신상, 선거의 온전함 등 6개로 모두 국내 이슈 위주였다.

그러나 정치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걸까? 연방 대법관 임명을 두고 첫 대결을 시작한 두 70대 백전 노장들은 시작 약 6분여 만에 토론회의 목적과 의미를 지구 밖으로 내 던져버렸다. 서로의 말을 끊기 바빴고, 상대를  비난했고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두 후보가 전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듣고 비교해 볼 수 없는 상황들이 약 90여분 간의 토론회 내내 이어졌다는 평가는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0분간 이어진 토론은 미국 현대 정치 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경멸적 표현으로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CNN 방송은 이번 토론을 ‘혼돈과 진흙탕’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이 이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토론회를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목표를 세운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의) 승자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미국 유권자가 패자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보수 언론인 폭스 뉴스조차 이번 토론을 두고 “술집 싸움” 같았다며 “깨달음의 기회는 없었다”고 혹평했다. 폭스뉴스는 “TV를 지켜보는 유권자들도 좌절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결국 토론회 후반쯤 인종 차별과 폭력, 캘리포니아 산불 사태를 거론한 환경문제에 대해 두 후보가 이야기할 때 쯤에는 젠틀하던 월리스 앵커도 목청을 높이기에 바빴다.

이날 토론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현장을 누비는 선거운동이 대폭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였지만 첫 TV토론부터 난타전이 벌어짐에 따라 남은 대선까지 남은 남은 토론회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다만 첫 TV 토론회와 남은 토론회가 후보 결정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CNBC는 1일(목), 지난달 29일(화) 밤과 30일(수)에 실시된 CNBC/체인지 리서치(Change Research) 여론조사에서 전국 유권자의 53%가 바이든 후보이 이번 토론에서 더 잘했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45%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답했고, 11%는 바이든 후보가 저조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2%만이 이번 토론이 후보 선택 결과를 바꾸었다고 답했으며, 9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CNBC는 이번 첫 TV 토론회는 유례없는 상대 후보자에 대한 끊임없는 방해, 인신 공격, 결국은 버럭하게 된 사회자 격노로 마무리됐다고 혹평했다. 

또 보는 이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만든 이번 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묻는 CNBC/체인지 리서치 (Change Research) 관련 조사에서 77%의 응답자들은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게 만들었다. 부끄러운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28%는 올해 대선을 위해 더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두 후보는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TV토론을 한다. 또 마이클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간 후보 간 TV토론은 10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대통령직속토론위원회(The Commission on Presidential Debates)는 첫 TV 토론회의 난타전 이후 30일(수), 토론회 발언 규칙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KTN면 61페이지]

 

박은영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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