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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경찰의 잔혹행위에 텍산들도 뿔났다!

Last updated: 6월 5, 2020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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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경찰의 잔혹행위에

주말부터 북텍사스 곳곳에서 항의 시위…기물파손 , 상점 약탈 등 ‘폭력으로’ 얼룩
전문가들, 잠재된 인종 차별, 암울한 미래, 코로나 팬데믹 대처 실패 등이 부추긴 ‘재앙’

프리스코 시의 한 백인 경찰이 무릎을 꿇으며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에 공감을 표했다.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차별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짓눌린 채 무시 당한 “I can`t breathe”
메모리얼 데이 연휴인 지난달 25일(월), 미 중북부 미네소타 주의 미네아폴리스 시에서 자행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인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소수자 차별 및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광경을 지켜본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된 이 영상이 알려지자 경찰은 그의 사망이 ‘의료 사고’ 때문이었다고 발표했고, 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상황으로 치닫는 계기가 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는 현재 미 전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 각국에서 차별과 탄압, 이를 방치·조장한 기득권,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한 공권력에 대한 ‘분노’가 되어 폭발되고 있다

 북텍사스 전역, 항의 시위로 들끓다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이 알려진 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는 지난 주말부터 DFW 지역 곳곳에서도 열렸다.
지난 29일(금) 달라스 경찰본부 앞에서 벌어진 평화 시위는 밤으로 넘어가며 혼란한 상황이 벌어졌고, 고무탄, 최루 가스 등이 발포되는 공권력이 행사됐다.
또 다운타운에서는 다수의 상점에 대한 약탈, 기물 파손 등 폭력적 상황으로 급변했다. 이어 1일(월)에는 프리스코, 알링턴, 맥키니 시에서, 다음날에는 루이스빌, 캐롤튼 시로 시위가 확대됐다.
프리스코의 시위는 지난 1일(월) 오후 5시, 워렌 스포츠 컴플랙스(Warren Sport Complex)에서 열렸는데, 수천명의 시민들이 “숨을 쉴 수 없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정의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대규모 시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의 구호와 평화적 행진에 도로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으나, 오히려 수많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와 공감을 나타냈다. 2시간여 넘게 진행된 이날 프리스코 시위는 평화적 행진(Peaceful March)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이날 프리스코 시위를 주도한 주최측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종차별은 사회 어디에나 만연해 있다”라고 지적하고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 시위에 프리스코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이 자랑스럽다.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키고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달라스 다운타운에서는 일부 범법자들로 인해 상점 기물 파손과 절도, 폭력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주달라스 영사출장소에 의하면 아직까지 한인 동포들이 당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평화적 행진에 차량 정체가 빚어졌지만, 운전자들은 오히려 경적을 울리며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 “우리가 플로이드다”
미 전역,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분노와 연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은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비극의 일부분이란 지적이 나온다. 멜팅 팟(Melting Pot)으로 불리는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인종 차별, 소수자 차별, 인권 탄압의 극히 일부 사례라는 의미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특히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으로 인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련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바로 ‘차별과 탄압’ , ‘인권과 생명의 중요성’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회 기득권, 지도자들의 무능함 때문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은 사망자 10만명, 확진자 170만명을 가뿐하게(?) 넘어서며 세계 1위로 오른 지 오래다. 또 지난달 27일로 전 세계적으로는 550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34만명 넘게 사망했다.
팬데믹에 시민들은 신음했고, 세계 지도자들의 대처와 정부의 무능력함에 실망했다. 질병의 창궐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이라고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벌어진 경제적 혼란과 위기.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실망을 수습하는 리더쉽의 부재에 대한 불만이 결국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터져 나왔다는 지적이다. 

프리스코 시위를 주도한 주최측 관계자가 성공적인 평화 시위에 대해 전하고 있다

 플로이드의 죽음을 부당하다고 여기는
우리는 모두 테러리스트인가?

전문가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같은 사건은 “경찰과 흑인 사회의 관계에 있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상징하기 때문에 촉발된 순간이다”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 만연해 있는 인종적, 구조적 불평등 문제는 대립과 그로 인한 극한 대치가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는 미국에 살면서 이같은 경험을 과거 이미 충분히 했다.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위와 방화와 약탈 등 소요 사태에 대해 지난 1일(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이번 시위 사태를 ‘국내 테러’로 묘사했다. 또 주 방위군을 동원 하는 등 강력하게 법 질서를 회복하고 강하게 처벌할 것을 주지사들에게 촉구했다.
격화된 시위로 인한 혼란한 상황을 수습하고, 인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향후 계획과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기를 기다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과 회의와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위와 소요 사태조기 강경진압에만 초점을 맞춰 입장을 발표했을 뿐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갑자기 백악관 앞 교회를 방문했다. 이때 백악관 앞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이들에게 당국이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는데,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방문 전에 시위대 해산을 지시했다고 보도했고, 대통령 동선 확보를 위해 공권력을 동원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교회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에 성경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은 전세계에 대서 특필됐다.
전문가들은 시위대와 폭동, 약탈을 일으키는 범법자들의 노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에 대처하는 주정부들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군중 심리학 전문가들은 “개인의 도덕성은 어떤 것이 부도덕하다고 느낄 때, 강한 감정을 느낀다”라며 “이는 도덕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보호돼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구조가 고장나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과감한 행동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흑인 플로이드의 죽음에 곳곳에서 항의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재, “무엇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나?”하는 고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캐롤튼 시청 앞에서도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가 열렸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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