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미술관에서 밤 공연까지 … 동선 따라 둘러보는 명소 6곳
달라스 다운타운 북동쪽의 아츠 디스트릭트(Dallas Arts District)는 단일 구역으로는 미국 최대 규모의 도심 예술 지구다. 20개 블록, 118에이커 안에 미술관과 공연장, 공원, 식당이 모여 있다. 예술 영재를 길러내는 부커 T. 워싱턴 예술고등학교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시설이 걸어서 닿는 거리라 차를 한 번 세워두면 하루 일정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무료로 문을 여는 미술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 부담이 적다. 아래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동선에 맞춰 둘러볼 만한 6곳을 소개한다.
■ 달라스 미술관

아침은 원 아츠 플라자(One Arts Plaza)에 있는 브런치 식당 요크(Yolk)에서 시작하면 편하다. 아침과 점심만 하는 곳으로 매일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든든히 먹었다면 첫 행선지는 달라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DMA)이다. 5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소장품이 2만5000점을 넘는다. 미국 10대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시 외에 강연과 음악회, 문학 행사도 자주 열린다.
가장 큰 장점은 일반 관람이 무료라는 점이다. 관람권은 온라인이나 현장에서 받으면 된다. 특별전은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위치는 1717 N Harwood St, Dallas이며 수~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 클라이드 워런 파크

점심은 클라이드 워런 파크(Klyde Warren Park)에 모이는 푸드트럭에서 해결하면 된다. 피자와 바비큐, 이탈리아 음식 등 메뉴는 그날 나온 트럭에 따라 달라진다. 트럭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7시 30분까지 영업한다.
2012년 문을 연 이 공원은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Woodall Rodgers Freeway) 위를 덮어 만든 5.4에이커 규모의 녹지다. 요가 수업부터 야외 음악회, 영화 상영까지 무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린다. 반려견 공원과 어린이 공간도 갖췄다. 주변 동네에서 걸어서나 트롤리, 자전거로 오기 쉽다. 위치는 2012 Woodall Rodgers Fwy, Dallas이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 내셔 조각 센터

배를 채웠다면 내셔 조각 센터(Nasher Sculpture Center)로 향할 차례다. 로댕과 피카소, 마티스, 자코메티, 미로, 칼더 등 거장의 작품 300점 이상을 소장한 곳이다. 근현대 조각 컬렉션으로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건물은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조경가 피터 워커(Peter Walker)와 함께 설계했다. 5만5000제곱피트 규모의 전시관은 유리 외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거리에서 건물 안을 지나 1.5에이커 야외 조각 정원까지 시야가 막힘없이 이어진다. 상설 전시 외에 기획전과 가이드 투어도 꾸준히 열린다.
위치는 2001 Flora St, Dallas이며 수~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65세 이상 7달러, 학생 5달러이고 12세 미만은 무료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 크로우 아시아 미술관

같은 플로라 스트리트에 있는 크로우 아시아 미술관(Crow Museum of Asian Art)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미술만 전문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미술관이다.
소장품은 기원전 3500년부터 20세기 초까지 폭넓다. 중국 옥 장신구와 일본 두루마리 그림이 눈길을 끈다. 길이 28피트에 이르는 18세기 인도 저택의 사암 외벽 장식도 쉽게 보기 힘든 작품이다.
1998년 상설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고, 현재는 텍사스대 달라스 캠퍼스(UT Dallas)가 운영한다. 위치는 2010 Flora St, Dallas이며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입장료는 없다.
■ 페롯 자연과학 박물관

아이와 함께라면 페롯 자연과학 박물관(Perot Museum of Nature and Science)을 일정에 넣을 만하다. 11개 상설 전시관에 연중 바뀌는 순회 전시까지 더해져 어른도 몇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유리로 둘러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오르면 다운타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치는 2201 N Field St, Dallas이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13세 이상) 27달러, 어린이(2~12세) 17달러다.
■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AT&T 공연예술센터

낮에 전시를 봤다면 밤에는 공연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저녁 식사는 트래멀 크로우 센터(Trammell Crow Center)에 있는 비스트로 슬론스 코너(Sloane’s Corner)가 가깝다. 제철 요리와 수프, 샐러드에 칵테일 메뉴도 다양하다.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Meyerson Symphony Center)에서는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모차르트 같은 고전부터 창작곡까지 들려준다. 연극이나 무용을 좋아한다면 AT&T 공연예술센터(AT&T Performing Arts Center)가 제격이다. 뉴욕 링컨센터 이후 지어진 공연장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 안 윈스피어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와 뮤지컬에 맞춰 말굽 모양으로 객석을 설계했다. 달라스 오페라와 텍사스 발레 시어터가 이곳을 무대로 삼는다.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 등이 설계해 12층 높이로 솟은 와일리 극장은 달라스 시어터 센터와 달라스 흑인 무용단(Dallas Black Dance Theatre)의 본거지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발레, 코미디 공연이 연중 이어진다. 공연장들은 새먼스 파크(Sammons Park)로 이어져 산책하기에도 좋다.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는 2301 Flora St, AT&T 공연예술센터는 2403 Flora St에 있다. 티켓 가격은 공연마다 다르므로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1박을 계획한다면 지구 안의 홀 아츠 호텔(HALL Arts Hotel·1717 Leonard St)에 묵으며 아침 일정을 여유 있게 시작할 수 있다. 반려견 동반 투숙도 가능하다. 달라스 미술관과 내셔 조각 센터는 월·화요일, 크로우 아시아 미술관은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페롯 박물관까지 네 곳을 하루에 모두 보려면 수~일요일에 가야 한다.
※ 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것으로, 실제 장소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