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서 유일하게 이름 올려… 여름 여행철 주의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발표된 전미 ‘빈대(bed bug) 많은 도시’ 순위에서 달라스가 23위에 올랐다. 텍사스 도시 가운데는 유일하게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해충 방제업체 오킨(Orkin)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달라스를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3위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5월 12일부터 2026년 5월 12일까지 1년간, 오킨이 주거·상업 시설에서 빈대 방제 작업을 가장 많이 수행한 대도시권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실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방제 작업을 진행한 건수를 바탕으로 도시별 순위를 정했다는 게 오킨의 설명이다. 오킨은 여름 여행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빈대 활동이 늘어나는 도시들을 매년 이런 방식으로 조사해 발표해 왔다.
오킨에 따르면 인구가 많고 거주자·방문객의 이동이 잦은 도시일수록 빈대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아파트나 기숙사, 호텔처럼 여러 사람이 짧은 기간 머물다 떠나는 시설이 대표적인 확산 경로로 꼽힌다. 이런 곳에서는 짐이나 침구를 통해 빈대가 옮겨 다니기 쉽고, 한번 자리를 잡으면 완전히 없애기도 까다롭다.
오킨은 여행객들에게 알파벳 ‘S.L.E.E.P.’로 요약되는 다섯 단계 점검법을 권했다. 우선 객실에 도착하면 감염 흔적이 있는지 방 구석구석을 살펴보고(Search), 침구와 쿠션을 들춰 확인한 뒤(Lift and look), 캐리어를 바닥이나 침대에 바로 두지 말고 따로 들어 올려 보관하며(Elevate luggage), 짐 안팎을 자세히 살펴보고(Examine luggage),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는 입었던 옷을 건조기에 돌리라(Place clothes in dryer)는 것이다. 다섯 단계 모두 여행 중 한 번쯤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오킨의 조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빈대를 식별하고 방제하는 첫걸음은 정확한 생김새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PA에 따르면 빈대는 서식 환경에 따라 크기나 색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몸이 길쭉하고 갈색을 띠며 크기는 사과씨 정도로 작다.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도 빈대를 구별하는 특징 중 하나다.
빈대는 물린 자국 외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해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여행 가방이나 옷가지를 통해 집 안으로 옮겨질 수 있는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과 돌아온 직후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확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리 = 이선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