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차값·기름값 다 올라 … 연간 교통비 1만5000달러대
달라스에서 자동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런데 그 대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료로드와 고속도로 중심으로 짜인 도시 구조 탓에 달라스와 주변 교외 지역은 여전히 자동차 없이 움직이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차 한 대를 유지하는데 실제로 얼마가 들까.
북중부텍사스 정부협의회(NCTCOG)에 따르면 북텍사스 가정은 교통비로 연평균 약 1만5000달러를 지출한다. 가장 큰 비중은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다. 텍사스 보험국(TDI)은 최근 5년간 사고 처리 비용과 차량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보험료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셸 그리어 텍사스 보험국 홍보국장은 “2022년과 2023년 보험료가 오른 것은 차량 수리비와 상해 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차량 가격도 크게 뛰면서 더 많은 보험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가격 5만 달러 육박 … 소득 웃돌아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4만9220달러다. 반면 미 인구조사국 자료를 보면 달라스 카운티 1인당 평균 소득은 연 4만3000달러 수준이다. 신차 한 대 값이 1년치 평균 소득을 웃도는 셈이다.
개인 재정 전문가 벤 루티는 “지역별 대출 조건 차이는 있지만, 기준금리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격차가 아주 크게 벌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 대출 금리는 신용점수와 신차·중고차 여부에 따라 5~16%까지 다양하다. 신차 대출은 금리가 낮은 대신 월 상환액이 더 커질 수 있다. 익스피리언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월 상환 부담을 줄이려 대출 기간을 점점 길게 잡는 추세로, 총 이자 비용은 늘어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기름값·통행료도 부담 … 이란 사태로 다시 불안
이란과의 전쟁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 북텍사스 일부 지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었고, 디젤은 5달러 50센트를 웃돌았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며 가격이 내렸지만,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도 북텍사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웃돈다.
루티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상당 부분 이란 전쟁이 유가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며 “유가 변동성은 식료품과 의류, 공공요금 가격까지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텍사스 톨웨이 관리청(NTTA) 톨태그(Toll Tag) 계정당 월평균 지출은 32달러 54센트다. 계정 하나에 차량 여러 대를 등록할 수 있지만, 톨태그 없이 이용하면 요금이 두 배로 청구돼 출퇴근길에 톨로드를 자주 쓰는 운전자일수록 부담이 커진다.
대중교통이 대안 될까
부담이 커지면서 더 저렴한 이동 수단을 찾는 주민도 늘고 있다. DART는 주 1회만이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권장하며, 홈페이지 비용 계산기로 절약 가능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에린 마이어스 DART 홍보 담당 부사장은 “교통수단 선택을 좀 더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습관을 바꿔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교외 지역 특성상 차 없이 생활하기란 쉽지 않지만, 보험료 비교와 대출 조건 재검토, 톨로드 이용 습관 점검만으로도 교통비를 어느 정도 줄일 여지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