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노 시의회 만장일치 가결…13억5,000만 달러 투자·1만 개 일자리 창출 조건
플레이노 시의회가 AT&T 신규 본사 캠퍼스의 핵심 시설인 280피트(약 85미터) 높이 타워 건설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AT&T가 달라스 도심을 떠나 플레이노로 본사를 이전하는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이다.
플레이노 도시계획위원회 반 알랄리(Ban Alali) 위원은 이 구조물이 달라스의 랜드마크인 561피트짜리 리유니온 타워(Reunion Tower)의 축소판처럼 생겼다고 표현했다. AT&T CEO 존 스탠키(John Stankey)도 지난달 설계안을 공개하면서 “아이코닉한 구조물이 될 것”이라며 “캠퍼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레거시 드라이브(Legacy Drive)와 파크우드 블러바드(Parkwood Boulevard) 남동쪽 모퉁이의 1.4에이커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을 승인했다. 타워가 통신 안테나 기능을 겸하기 때문에 별도 용도 변경이 필요했다. 안건 상정부터 최종 가결까지 약 30분 만에 처리됐으며 큰 이견은 없었다.
시의원 밥 케어(Bob Kehr)는 “AT&T가 들어온다니 정말 기쁘다”며 “처음엔 EDS 건물을 잃는 게 아쉬웠지만, 150년 역사의 기업이 본사를 이곳에 세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타워는 플레이노 5400 레거시 드라이브에 들어설 AT&T 글로벌 본사 캠퍼스의 일부다. 전체 부지는 54에이커로, 주차장을 제외한 건물 연면적만 230만 평방피트(약 21만4,000㎡)에 달한다. 사무·상업·편의 공간 외에 어린이집, 4분의 3에이커 규모의 공원, 캠퍼스 광장과 서쪽 레거시 쇼핑몰(Shops at Legacy)을 잇는 보행교도 조성된다. 타워를 제외한 건물 최고 높이는 8층이다.
타워는 인근 주거 시설에서 320피트 이상 떨어지며, 레거시 드라이브에서 50피트, 파크우드 블러바드에서 125피트 이격 거리를 유지한다. 야간 조명도 제한된다. 항공청(FAA) 규정에 따른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는 점멸·회전 등의 빛 효과를 사용할 수 없다. 타워는 FAA의 별도 승인도 받아야 한다.
개발은 KDC가, 설계는 건축사무소 겐슬러(Gensler)가, 조경은 SWA가 맡았다. 지난달 중순 KDC 계열 법인이 달라스 기반 넥스포인트(NexPoint) 계열사로부터 해당 54에이커 부지를 매입했다. AT&T는 임차인으로 입주하며, 추후 부지를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텍사스 출신 사업가 로스 페롯 시니어(Ross Perot Sr.)가 1960년대 창업한 IT 기업 EDS(Electronic Data Systems)의 옛 본사가 있던 곳이다. 지난주부터 진입로와 주차장 철거 공사가 시작됐다.
플레이노시는 지난 2월 AT&T 유치를 위해 최대 2,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했다. 시 역사상 민간 기업에 제공한 최대 규모다. AT&T는 건설비 최소 13억5,000만 달러 투자, 200만 평방피트 이상 캠퍼스 완공, 25년 이상 사용, 2039년까지 정규직 1만 명 고용이라는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재산세 혜택도 따라온다. 2030년부터 25년간 시설 개선분에 대해 재산세의 65%를 환급받으며, 부지를 직접 매입할 경우 추가로 10년간 25% 환급이 연장된다.
AT&T의 현 달라스 도심 사옥인 37층짜리 휘태커 타워(Whitacre Tower) 임대 계약은 2031년 12월까지로, 신사옥 완공 전까지는 달라스에 머물게 된다.
정리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