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바이런 넬슨’ 21일 개막 … 셰플러 2연패 도전 vs. 김시우·임성재의 자존심 대결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PGA 투어 정규 시즌 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THE CJ CUP Byron Nelson)’이 열린다.
총상금 1,03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등 144명이 출전한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함께 2년간의 투어 시드, 시그니처 대회 및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1944년 창설된 바이런 넬슨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등 골프 역사의 거인들이 거쳐 간 유서 깊은 대회다. CJ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합류하면서 이 대회는 새로운 색을 입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우승 트로피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트로피에는 역대 우승자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다. 달라스 한인들에게 이 트로피는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한국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회장 내 체험 공간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는 올해 작년보다 20% 확대된 약 750㎡ 규모로 운영된다.
비비고 K-푸드, CJ올리브영 K-뷰티 체험, CJ ENM 음악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인다. 7번·17번 홀 비비고 컨세션에서는 스타 셰프 협업 메뉴와 K-스트릿 푸드가 제공되며, 올해는 문배술과 가무치 소주를 활용한 K-칵테일도 새롭게 선보인다.
달라스 한인 골프 팬이라면 2021년과 2022년을 잊을 수 없다. 이경훈이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 PGA 투어 타이틀 방어라는 역사를 썼다. 이후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대회를 결장했던 그가 올해 다시 이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선수는 김시우다. 올 시즌 출전한 전 대회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1회·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소속사 대회인 만큼 더욱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느낀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 팬들께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고전했지만 지난 11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올 시즌 9개 대회 전 대회 컷 통과, TOP5 진입 6회를 기록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텍사스에서 자란 그에게 이 대회는 사실상 홈 경기다.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도 출전을 확정했다. 켑카는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THE CJ CUP 우승자로,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대회는 경기 밖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용준도 출전권을 받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17번 홀에서 버디가 기록될 때마다 1,000달러를 적립해 지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에 기부하는 ‘버디 채리티 프로그램’이 올해도 운영된다.
2024년 7만 6,000달러, 2025년 10만 4,000달러를 지역 사회에 환원한 이 프로그램은 바이런 넬슨 대회가 이어온 자선 정신을 잇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지난해 대회 이후 약 2,200만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그린 주변 재설계와 벙커 개선으로 선수들에게 보다 까다로운 환경이 조성됐다.
입장권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특별히 주최측에서 KTN을 위해서 만들어준 링크(QR코드)를 통하면 25%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김여진 기자 ⓒ KTN

